​"입맛대로"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 시작 전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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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7-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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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사고에 이용자 불만 폭주...100명 선발 15일 공개 설명회 추진

  • "회사에 우호적인 이용자만 골랐다" 논란 커져...보이콧 장기화 조짐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보안이슈로 홍역을 앓고있는 인기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에픽세븐' 서비스사 스마일게이트가 이용자 간담회를 추진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흡한 운영으로 시작 전부터 질타를 받고있다. 간담회 참석자 선발과정에서 회사에 우호적인 인물들만 추려 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장소와 시간 등이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에픽세븐' 이용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저녁 7시 경기도 판교에서 열리는 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를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달 개최한 이용자 초청 행사 '에픽페스타'에서 친기업 성향을 보인 이용자들이 중복으로 선별됐다는 내용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간담회 선발 기준과 장거리 이동 이용자에 대한 미숙한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용자들은 "추첨이 아닌 회사측 선정"이라고 불만이 커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당초 70명이던 규모를 100명으로 확대한다고 당일 공지한 것도 추첨이 아닌 선발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참석이 어려운 이용자들은 위한 라이브방송 플랫폼도 이날 현재까지 공지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보안이슈는 이달 초 에픽세븐 한 이용자가 불법 프로그램 '치트 오매틱'을 사용해 게임 내 콘텐츠인 '오토마톤 타워'에서 1위를 했다는 주장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치트 오매틱은 약 20년전에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이번 사고로 스마일게이트의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게 됐다.

에픽세븐은 지난해 11월7일 첫 출시 이후 동시 접속자수 25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 규모가 큰 인기 모바일게임이어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뒤늦게 상황을 인식한 스마일게이트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이용자들이 보이콧에 들어가면서 에픽세븐의 매출도 하락하고 있다. 에픽세븐 매출순위는 양대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100위권으로 밀려났다. 6월 말까지 40위권 안팎이었던과 대조적이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11일 개최하려던 소규모 이용자 간담회를 15일로 연기하고 100여명 규모로 확대해 진화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첫 이용자 초청행사인 '에픽 페스타'에서도 이용자들의 개선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간담회에서도 회사의 편의가 우선시 됐다는 비난 여론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진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개발자 및 컨설턴트가 한명도 초빙되지 않았다"며 "결정한 개선안을 통보하는 자리에 가서 무엇하나"고 지적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직장인 유저들을 고려해 평일 저녁 시간으로 추진했다"며 "트위치나 아프리카TV 플랫폼 중 협의가 끝나는대로 라이브방송 공지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에픽세븐 개발사 관계자인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PD)와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CTO), 김윤하 슈퍼크리에이티브 기획실장 그리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사업실장 등이 참석해 이용자들에게 공개 해명에 나설 예정이다.

 

에픽세븐 오토마톤 타워 업데이트[[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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