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中 6월 수출입 모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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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7-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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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기준 수출 6월 1.4%↓ 수입 7.3%↓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서 중국의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6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12일 밝혔다. 이는 예상치(-1.4%)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5월 1.1% 증가한 것에서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6월 수입액도 7.3% 감소했다.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5월 수치(-8.5%)보다 하락 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4.5%)를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6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50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6월 수출은 6.1% 증가한 반면, 수입은 0.4% 감소했다. 이로써 3451억800만 위안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중국의 무역통계 수치는 앞서 미·중 무역협상 결렬로 미국이 지난 5월 10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25% 관세율을 부과한 후 실제적인 효과가 나타난 첫 달이었던 만큼 중국의 6월 수출입 통계 수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올 상반기 중국의 대미 교역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 하락폭이 더 컸다. 구체적으로 대미 수출액은 2.6%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25.7% 하락한 것.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도 12%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 무역에 어느 정도 압박이 되고는 있지만 그 영향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고 전했다.

리 대변인은 "오늘날 일방주의·보호무역주의 대두로 글로벌 무역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불안정성 요인이 늘며 중국 대외무역 발전도 복잡한 외부환경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외부정책환경이 장기적으로 호전될 것이며, 대외무역구조 고도화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대다수 무역업체들도 미래 발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지 지난 6일로 1년이 흘렀다. 양국간 무역전쟁은 지난해 7월 6일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도 동등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해 반격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양국은 6월말 무역전쟁 2차 휴전을 선언,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양국 모두 기존에 부과한 추가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에서 대형 트럭이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를 운반 중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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