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HDC그룹, 새 라이프 스타일 만드는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 발돋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충범 기자
입력 2019-07-11 10: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현대산업개발 노하우ㆍ계열사 콘텐츠 융합 사업 다각화

  • 분양ㆍ시공 위주 개발서 기획ㆍ관리ㆍ운영 등까지 확장

  • 광운대역세권ㆍ용산역전면공원지하공간 등 개발 사업

  • 임대 서비스에 '오크밸리' 등 프리미엄 리조트 운영도

  • 외부 인사 적극 영입 창의적ㆍ도전적 기업문화 증진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HDC그룹은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를 단행하고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HDC그룹은 계열사 간 사업 융합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특히 분양을 목표로 진행하던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축으로 각 계열사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기존 사업 모델과 차별화되는 독창적 사업 모델 확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분양 및 시공 위주의 기존 개발사업 패러다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획, 관리, 운영 사업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HDC그룹은 이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의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 역세권 복합개발, 민간임대, 리조트 경영 인수…비즈니스 영역 확장

HDC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디벨로퍼 노하우와 계열사들의 콘텐츠를 융합한 HDC 브랜드 도시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서울시 광운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역 도시기획 관점에서 광운대 역세권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개발, 시공, 운영을 아우르는 사업모델로 HDC그룹 계열사들의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도시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광운대 역세권을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식산업 기반 조성, 스트리트 몰 조성 등 '신경제 중심지 조성'과 타운 플라자 조성, 스마트시티 모델 도입 등 '새로운 정주환경 조성', 교통 인프라 확충, 녹지·보행 네트워크 구축 등 '주변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 간 연계'의 3가지 방향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지난 2017년 12월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에는 광운대 역세권 마스터 플랜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말까지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을 개발해 국내 대표 쇼핑몰로 성장시킨 바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업시설 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서울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20일 용산구청에서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 약 1만3223㎡(4000평)의 공원조성 예정부지에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연면적 2만2479㎡(6800평) 지하 1~2층 공간에는 지하 광장, 지하 연결 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월 용산구 사업시행자 공모를 거쳐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설계·시공·운영을 담당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으로 도시 공간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상으로는 용산역과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으로 연결될 녹지 축인 파크 웨이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하로는 지하철, KTX와 지하광장이 어우러진 문화·교통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DC그룹은 민간임대 영역에서의 사업 확장도 도모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중심 시공 역량과 계열사의 자금조달 및 운영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고객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한 '고척 아이파크'는 대표적 민간임대 사업지로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출자로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를 설립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주거임대 및 상업시설 개발 방향을 기획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각종 인허가 및 심의 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 LH와 약 5697억원의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부지는 조성 중에 있으며 작년 9월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2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HDC아이서비스가 임대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밖에 HDC그룹은 미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리조트의 경영권 인수에도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솔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49%를 580억원 선에 매입, 경영권 인수를 의결했다. 한솔개발은 강원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오크밸리' 운영사다.

오크밸리는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부지면적이 1135만㎡에 달하며, 골프 및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 시설로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며, 스키장 9면으로 구성된 스노우 파크와 1105실 규모의 콘도도 성업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가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존 시설을 리뉴얼할 계획이며, 신규 골프 코스를 신설하고 프리미엄 타운 하우스를 조성하는 등 단계적 투자를 진행한다. 고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파크 하얏트 서울·부산 등 최고급 숙박시설과 더불어, 정선에 위치한 고품격 웰니스 리조트 '파크 로쉬(PARK ROCHE)', 고성군의 아이파크 콘도 등 강원도 내에서 HDC그룹이 운영해온 레저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그룹 차원의 근본적 체질 변화 위한 노력 지속…플랫폼 확장도 추진

HDC그룹은 이 같은 융합형 개발 사업 확장을 위해 그룹 차원의 근본적 기업 체질부터 바꿔나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순혈주의가 강한 건설 업계 문화에서 벗어나 외부 인사의 영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작년에는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이었던 박희윤 전무를 영입해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신설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운영사업본부를 통해 복합개발 능력과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상품 기획력을 높여 나감과 동시에, 융복합 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는 박성훈 넷마블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임명해 HDC그룹의 신사업 및 투자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뿐만 아니라 HDC그룹은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HDC 벤처스(Ventures)'를 시행하고 있다.

HDC그룹은 올해 4월 △시장성을 확보하고 고객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디벨로퍼 △HDC가 리딩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신 주거문화 △기존 공간과 주거 서비스에 온라인 플랫폼을 접목하는 스페이스 & 콘텐츠 등 3가지 주제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 바 있다.

또 이후 6월 진행한 피칭 데이(Pitching Day)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공정한 심사를 거쳐 건설과 공유 주거, 환경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는 신사업 아이템 3가지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HDC그룹은 전 계열사에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문화를 전파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그룹은 '패스트 앤 스마트(Fast & Smart)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가 시급하다는 위기의식 아래, 정몽규 회장 주도로 지난 2017년부터 1년간 'BT(Big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자기 완결형 책임 경영 조직'을 구축하고 이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B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을 통찰하고 꿰뚫어볼 수 있는 전문가 육성 및 신속한 사업 추진과 시장 대응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건설사 최초로 '애자일(Agile)' 조직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HDC그룹은 BT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가 있는 '자기 완결형 조직',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전달하고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고객 중심 비즈니스', 일하는 문화를 혁신해 디지털로 일하는 '스마트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HDC그룹은 건설, 부동산의 하드웨어 요소를 넘어 물류, 유통,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등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 영역으로 플랫폼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소통을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영역 창출을 독려해 HDC만의 융합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HDC만의 독창성과 혁신적인 개발사업으로 부동산 개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 고객에게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HDC그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