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5G' 100일, 영화 속 도시는 언제 완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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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7-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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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부= 송창범 기자]

‘도시 안 모든 사물과 센터가 5G(5세대 이동통신)를 기반으로 하나로 연결된다. 이로써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동차는 영화를 보는 편의공간으로 변신한다.…’ 영화 속 얘기가 5G로 인해 현실이 된다는 얘기다.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 이전부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 많이 들었던 얘기다. 그리고 7월 11일 5G 상용화 100일을 맞았다. 무엇이 변했을까?

영화 속 도시처럼 만들기 위해 나선 지자체는 무려 6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국가시범도시로 2곳이 정해졌을 뿐이다. 나머지 지자체는 겨우 전담조직을 확보한 것일 뿐 추진은 더디다.

‘스마트시티’는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등 연결가능한 모든 디바이스들의 초연결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첨단의료 등 5G에 올라탈 수 있는 수많은 산업과 서비스를 ‘스마트시티’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포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스마트시티의 완공은 5G 시대 융합산업의 ‘집합체’ ‘완성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5G 상용화 이후 스마트시티에 대한 IT업계의 추진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때마침 이통사들이 ‘5G 100일 성과’ 뽐내기 자료를 내놔, 찾아봤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세계 최대”를, KT는 “가장 많은 5G개통 기지국”을, LG유플러스는 “30%에 가까워진 점유율 확대”를 전면에 앞세웠을 뿐이다. 여전히 가입자 경쟁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5G 시대에 맞춘 종합 IT기업 지향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라는 한계를 보였다. 아쉬울 따름이다.

그나마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를 몇자 적어 놨다.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기반 인프라를 시작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한 스마트시티 계획을 올 초 밝힌 후 조용하고, LG유플러스는 관련 추진 사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 100일을 맞아 모두 “품질 확보 총력, 고객 만족도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얘기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5G 융합산업 시대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이라는 점을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설계하면 5G 연결 산업 전체 종합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걸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영화 속 도시의 현실화는 여전히 먼 미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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