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한명, 열 대형마트보다 낫네(a.k.a 만능양파볶음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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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7-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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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대비 40%이상 폭락한 양파값, 백종원 유튜브 양파레시피 방송 이후 반등

[사진='백종원의 쿠킹로그' 유튜브 캡처]



“백종원 파워를 제대로 실감한다. 덕분에 폭락한 양파 가격이 되살아나고 있다”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관계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씨가 폭락한 양파값까지 되살리는 ‘마성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백씨는 최근 구독자수 200만을 돌파한 자신의 유튜브 방송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양파 요리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름부터 대놓고 ‘양파 농가를 응원합니다! 만능양파볶음 대작전’ 시리즈다.

1편인 양파손질과 보관법을 시작으로 양파볶음 만들기, 볶은 양파로 만드는 ‘양파게티’(양파+짜파게티), 양파덮밥, 양파수프, 양파간장비빔면, 양파 김치볶음비빔면 등 총 7개의 만능양파볶음 시리즈의 방송은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5일 기준 시리즈 1편의 조회 수는 300만을 훌쩍 넘겼다. 댓글은 3000개가 넘는다.

방송을 본 이들은 한결같이 “백종원씨 덕분에 양파 농사 짓는 울 부모님 한숨 덜겠다” “지금 양파 사러 마트 갑니다” “양파게티 신박한 메뉴, 너무 맛있다” 등 잇달아 훈훈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자신을 택배기사로 밝힌 이는 “백종원 양파 영상이 올라온 이후 배송 건의 3분의 1이 양파”라고 인증하기도 했다. 

백종원씨가 만능양파볶음 시리즈를 선보이는 데는 농림축산식품부 고위 관계자가 양파 소비를 촉진시킬 방송을 좀 부탁한다는 일종의 SOS 때문이었다.

지난 달 20일 기준 양파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40% 넘게 폭락했다. 전년 대비 출하량이 30%이상 늘면서다. 이에 양파 출하를 준비하던 농민들은 차라리 갈아엎는 게 낫다며 산지 폐기를 할 정도가 됐다. 소식을 들은 백씨는 흔쾌히 양파 농가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그의 유튜브 방송이 나간 뒤로, 실제로 양파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1530원인 양파 1㎏의 서울 지역 소매가는 지난 3일 1670원으로 올랐다. 농산물유통정보(KANIS)에 따르면 양파 20㎏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 21일 8500원에서 지난 3일 8800원으로 올랐다. 백종원의 양파 시리즈 유튜브 방송은 지난달 23일부터 업데이트 됐으니, 그의 방송 이후 양파값이 반등한 셈이다. 

이같은 ‘백종원 파워’에 유통업계도 놀라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요청으로 유통업계가 지난달부터 다양한 양파 소비 촉진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면서 “할인 행사와 묶음 상품 판매 등도 한몫을 했지만, 실제 백종원씨의 유튜브 방송 이후 판매량이 부쩍 증가한 느낌은 확실히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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