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봉준호·염정아 등, 故전미선 빈소 한달음에…눈물의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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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7-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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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스크린, 안방극장을 누비며 따듯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배우 전미선이 지난 29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가족, 친구, 동료는 물론 대중들 역시 큰 슬픔에 빠졌다.

지난 29일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전미선[김세구 기자 k39@]


이 가운데 지난 30일 30일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전미선의 빈소가 마련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관계자 외에는 지하 진입로부터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됐다.

유족 측은 고인의 어린 아들을 생각해 공동취재단의 영정 사진이나 안내판 촬영 등도 삼가달라는 뜻을 전했다. 장례식장 로비에는 "지하 1층 빈소의 취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설치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의 방문이 시자고댔다. 상주이자 남편인 영화촬영 감독 박상훈 씨와 아들, 어머니, 오빠 등이 빈소를 지켰다.

배우 송강호가 먼저 전미선의 빈소를 찾았다. 영화 '살인의 추억'부터 유작이 된 '나랏말싸미'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온 그는 침통한 얼굴로 빈소에 들어섰다. 점심이 지난 오후까지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도 빈소에 도착, 오랜 시간 유족을 위로했다.

이밖에 배우 염정아, 윤세아, 나영희, 윤유선, 윤시윤, 김동욱, 박소담, 장현성, 정유미 등 생전 고인과 작품 등으로 직·간접적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한달음에 달려왔고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에도 '나랏말싸미' 관계자들,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매니지먼트사, 송강호·박해일 등 배우들의 조화도 속속 빈소 앞에 자리했다. 늦은 오후까지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전미선은 전날 전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9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 당일이었다.

전미선은 영화와 방송, 연극계를 오가며 활동해왔다. 어느덧 30년 차 중견 배우가 된 그는 따듯하고 온화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왔다. 현재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 중이며 다음 달 24일에는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올가을에는 KBS2 새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에도 출연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발인은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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