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잡아라" 아마존 vs 알리바바 미중 클라우드 전쟁

배인선 기자입력 : 2019-06-25 13:30
中에서 알리윈에 밀리는 AWS AWS, 잇단 가격인하로 中 시장 공략 아마존 순익 70% 차지하는 AWS···알리윈은 여전히 '적자'
미국과 중국의 간판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1000억 위안(약 16조8000억원) 규모의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잇단 가격 인하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 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알리바바에 밀리는 아마존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06년 설립돼 오늘날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서버·저장소 등을 빌려주는 것) 시장 규모는 약 800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46% 가량 성장했는데, 이중 AWS 시장점유율이 31.7%로 1위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16.8%, 구글 8.5%로 뒤쫓고 있다. 중국 인터넷공룡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윈(알리클라우드) 점유율은 4%에 불과, AWS와 격차가 크다.

하지만 중국 시장만 놓고 보면 알리바바가 월등히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시장 점유율은 6%로, 알리윈(43%)에 크게 뒤져있다. 알리윈의 시장 점유율은 2~9위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을 정도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알리윈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8년 아태지역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 시장에서 알리윈 시장 점유율은 19.6%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반면 AWS는 0.2% 하락한 11%에 그쳤다. 알리윈 시장 점유율은 AWS와 MS 애저(8%)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 아마존, 잇단 가격인하로 中 시장 공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일찍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지만,  경쟁 맞수인 알리바바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약 6%로 알리바바(47%)의 맞수가 되지 못했고, 결국 지난 4월 아마존이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중국 클라우드 시장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게 아마존의 야심이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중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900억 위안을 돌파, 2019년엔 1000억 위안도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자료=첸잔연구원]


아마존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철수하자마자 홍콩에 데이터센터를 신규로 설립하는 등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다. AWS가 현재 아태지역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모두 8개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아마존은 잇단 가격 인하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WS 클라우드 기술서밋에서 AWS 주력 클라우드 제품인 EC2 가격을 기존보다 27~49% 인하한다고 발표했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사실 AWS의 제품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AWS는 설립 이래 현재까지 50여차례 가격 인하를 진행해 왔다. 1년 평균 5차례 가격 인하를 해온 셈이다. 올초에도 파게이트 vCPU 제품 가격을 20%, 내장메모리 가격을 65% 인하했다.  AWS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최강의 기술력과 함께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맞서 알리윈은 업계 최저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알리윈은 지난 1월 알리윈 개발자 축제로 불리는 항저우⋅윈치(雲棲)대회에서 20여개 제품 가격을 최고 90%까지 인하한다고 선언했다. 일부 핵심제품 가격 인하폭도 40% 이상이었다.  지난해 3월에도 알리윈은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버가격을 최고 35% 내렸다. 이로써 단가가 GB당 0.17위안까지 낮아지며 업계 최저가 기록을 세웠다. 현재 알리윈은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 상장사 절반 이상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막강하다. 

◆ 아마존 순익 70% 차지하는 AWS···알리윈은 여전히 '적자'

물론 수익성 면에서 보면 AWS가 알리윈보다 매출이 약 7배는 더 많다. 잇단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모기업인 아마존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것.

아마존에 따르면 AWS의 지난해 매출은 256억6000만 달러(약 29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69% 증가한 73억2200만 달러에 달했다. 현재 AWS가 아마존 그룹 전체 매출과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 60% 이상이다. 아마존은 AWS 매출이 매년 고속성장세를 이어가며 2023년 1000억 달러를 돌파, 핵심 수익사업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리윈도 매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알리바바 2019년 회계년도(2018년 2분기~2019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알리윈 매출은 84% 증가한 247억 위안(약 4조1500억원)로, 알리바바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적자액만 55억 위안에 달했다.  
 

AWS Vs 알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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