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오쿠라 키쿠오 소니 대표는 누구? '투명·공평·효율' 원칙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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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2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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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직후 관행적 회의 없애···업무절차 간소화

  • 풍부한 경험·뛰어난 한국어로 임직원과 소통

'투명, 공평, 효율.'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대표가 조직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세 가지다. 이 중에서도 그가 지난 1년간 가장 집중한 부분은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오쿠라 대표는 지난해 4월 취임 직후 제일 먼저 '습관적인 회의'를 없앴다.

오쿠라 대표는 "소니코리아 내에 어쩔 수 없이 관행적으로 하던 미팅들이 많았다"며 "꼭 필요한 회의만 남기고, 회의 시간 자체도 줄였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능수능란한 한국어로 임직원들과 겪의없는 소통에 나섰다. 실제 그는 인터뷰 내내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를 뛰어나게 구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임직원들은 "오쿠라 대표는 의사 결정이 매우 빠르고, 업무 진행이 속전속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형식적인 보고체계를 싫어하고, 일방적인 지시도 없다고 한다.

오쿠라 대표는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거나 강제적으로 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임직원들이 유연하게, 자발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소니코리아는 2016년부터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고, 정해진 업무 시간만 채우면 되는 식이다.

다양한 글로벌 경험도 그의 큰 자산이다. 그는 27년 중 7년을 일본 본사에서 일했고, 나머지 20년을 해외에서 일했다.

오쿠라 대표는 "홍콩, 라틴아메리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를 돌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게 됐다"며 "마케팅과 세일즈를 할 때 이 같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을 응집해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겠다는 포부다.

사회공헌에도 앞장선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메시멜로' 강의를 적극 확대한다. 메시멜로는 사물인터넷(IoT) DIY 키트인 소니 '메시(MESH)' 블록을 활용한 첨단 정보기술(IT) 교육 프로그램이다. 메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두뇌를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쿠라 대표는 "지난 4월 1회를 개최했고, 올해 총 10회 메시멜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국의 아동 이용시설을 직접 찾아 첨단 IT 기술을 자유롭고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쿠라 키쿠오 대표 약력>
-1967년 일본 교토 출생
-오사카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졸업
-1992년 소니 입사
-1994년 소니 홍콩, 방송장비 아시아 세일즈
-1999년 소니 일본, 스토리지 비즈니스 플래닝 & 마케팅
-2001년 소니 일본, 디지털 이미징 마케팅
-2004년 소니 라틴아메리카, 디지털 이미징 마케팅 매니저
-2007년 소니 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마케팅 본부장
-2012년 소니 말레이시아, 대표
-2014년 소니 인도네시아, 대표
-2018년 소니코리아, 대표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소니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대표가 회사의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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