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랑스 수능 ‘바칼로레아’ 철학시험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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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6-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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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7일~24일, 일주일 간 논술시험 치러

  • 시간을 피하는 것은 가능한가·윤리는 정치의 최선인가 등 출제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eat)’가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치러졌다.

한국의 대입자격시험인 대학수학능력평가와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수능은 객관식 선다형 문제를 출시하지만, 바칼로레아는 논술형 문제로 출제된다. 한국은 수능 시험 문제가 EBS 교재와 연계돼 있지만, 바칼로레아는 따로 교재가 없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험날 풍경도 다르다. 시험을 치르는 기간도 한국 수능은 하루에 결정되지만, 프랑스 바칼로레아는 일주일 동안 시험을 치른다. 한국은 듣기평가 시간에 경적 소리가 제한될 정도로 수험생들 위주로 돌아가지만, 프랑스는 문제가 그날그날 공개되기 때문에, 프랑스 전 국민들이 올해 바칼로레아에는 어떤 문제가 출제됐는지 카페나 선술집에서 대화 소재로 삼는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올해 첫째 날 필수과목인 철학시험 문제를 소개한다.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는 전 프랑스인들의 대화 소재가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문계
△시간을 피하는 것은 가능한가? △예술작품을 설명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헤겔의 ‘법철학’ 발췌문 읽고 평하기

◇자연계
△문화의 다양성이 인류의 통일성을 방해하는가? △의무를 인정하는 것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인가? △프로이트의 ‘환상의 미래’ 발췌문 읽고 평하기

◇경제사회계
△윤리는 정치의 최선인가? △노동이 인간을 구분하는가? △라이프니츠의 <데카르트의 원리에 관한 일반론> 논평 읽고 평하기
 

프랑스 개선문[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생들은 계열에 맞춰 위 세 주제 중 하나를 택해 논술하면 된다. 시험 시간은 동일하게 4시간이다.

유럽 국가는 대입시험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로 양분돼 있다.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들이 바칼로레아를 치르는 프랑스와 아비투어를 치르는 독일이다. 대학이 평준화돼 있어서 절대평가가 가능하다. 반면 다른 유럽의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는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아시아 나라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나라에서 명문대 입학을 위한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 고교 졸업 자격시험이나 대학별고사를 별도로 실시해 우수학생들을 선발한다.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 문제는 전 프랑스인들이 관심을 가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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