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안정 효과?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이상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입력 2019-06-21 07: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용등급 A0상태 유지…아웃풋은 긍정적으로 평가

[사진=롯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롯데건설은 하석주(사진) 대표 체제 2년 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며 재무건전성 확보했다.

금융결제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 1분기 부채비율은 145.8%로 2년 전인 2017년 1분기(152.9%)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부채 규모가 2017년 1분기 3조696억원에서 2019년 1분기 3조895억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이는 자본 규모가 2조78억원에서 2조1190억원으로 5.5%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17년 355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5869억원으로 2300억원가량 상승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재무지표 개선으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평사는 지난해 연말 롯데건설 신용등급(A0)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연이은 실적호조와 신용등급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공모채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그 결과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올해에도 약 2만 가구를 분양해 수익성을 재고하는 동시에 공정자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길음(2029가구), 거여(1945가구) 등 서울시내 뉴타운뿐만 아니라 강남권 재건축 물량인 잠실미성(1888가구)과 수도권 화성반정(1251가구) 등 굵직한 분양이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은 상반기에도 강북에서 가장 높은 65층 신개념 주거복합단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와 2019년 최고 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등을 구축하며 브랜드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 특성상 부동산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점은 향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은 주택·건축공사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최근 국내에도 일거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하반기 서울시내 대규모 정비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건설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걱정거리다. 실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한남뉴타운과 은평 갈현구역에 롯데건설을 비롯한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 상태다. 경쟁이 치열한 중동시장 대신 동남아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매출증가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건설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VIP(Vasanta Indo Properti)그룹과 자카르타 동쪽 브카시(Bekasi) 내에 아파트 6532가구, 숍하우스(점포형 주택), 콘도, 오피스, 쇼핑몰, 호텔, 레지던스 등을 개발하는 복합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어 베트남 중견 디벨로퍼사인 푸끄엉(Phu Coung)그룹과 호치민 빈떤지역에 상업 시설 및 학교를 비롯한 아파트 3018가구(5개 동), 대규모 판매시설(1만평)을 조성하는 사업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민간에너지 기업과 태국 전력회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MRPR’의 GFPP(Riau Gas Fired Power Plant)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발전 플랜트 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계약 금액 2282억원 규모다. 

최근 롯데 계열사 내 발주물량이 공사종료와 함께 줄어들고 있어 해외일거리 확보가 향후 롯데건설의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 주택사업은 분양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테리어 개발 등의 효과로 수요자들 사이에 롯데캐슬 브랜드 파워도 좋은 편"이라며 "다만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을 맞고 있고 정비사업을 포함한 국내 주택사업 일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향후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