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SK매직 2021년까지 꼭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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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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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할 것 없다"···최적 시기 조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자회사인 SK매직을 2021년까지 반드시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SK매직 상장에 관해 "잘 다듬어서 가야 하기 때문에 급할 것이 전혀 없다"며 "후년(2021년)에 꼭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2016년 최 회장이 동양매직을 인수해 출범한 가전 렌털 회사다. 정수기,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이 주요 품목이다. 인수 당시 SK매직의 계정 수는 97만개였지만, 사업을 본격화한 지 3년도 채 안 돼 렌털 계정이 16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09억원, 15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 156% 증가한 수치다. SK매직이 SK네트웍스의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매직의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안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IB 업계에서는 SK매직이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상장 일정을 조율해 최적의 시기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건설 등도 상장을 앞두고 있어 기업공개(IPO) 흥행을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며 SK매직의 외형 키우기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해외 렌털 사업을 본격화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이미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 국내 렌털 기업들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렌털 시장이 포화상태인 반면, 말레이시아는 성장세가 뚜렷하다. 말레이시아는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수돗물 품질이 좋지 않아 정수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에서 해외 사업의 기틀을 닦고, 아직 렌털 시장이 초기 단계인 베트남 등 인접 동남아시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은 올 초 모회사인 SK네트웍스 글로벌사업부의 자산, 부채, 인력을 100억원에 양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매직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법인 지분 100%, 일본 합작법인 지분 49%를 확보하게 됐다.

최 회장은 SK매직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렌털 사업은 현지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현지 사정들을 봐가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사업 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에 나선다. 최 회장은 현재 한‧브라질 소사이어티(KOBRAS) 회장, 대한펜싱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본 도쿄에 다녀왔다. 실제로 그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녀왔다"고 말했다. 오는 8월에는 브라질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지를 직접 방문한다. 최 회장은 "바쁜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일이 있다는 게 진정한 행복"이라며 웃어 보였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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