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BJ 커맨더지코 일반인 비하 논란 당사자 "충격에 일이 손에 안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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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6-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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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커맨더지코(본명 박광우)가 출근 중이던 한 행인을 비하해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라고 밝힌 인물이 등장해 커맨더지코를 비판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커맨더지코 비하 영상에 일반인 당사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영상을 보니 집이나 동네가 제가 사는 곳이랑 비슷해 유튜브에 들어가서 다시 확인해 보니 해당 비하하는 발언이 바로 저였다"고 적었다.

그는 "현재 원본 동영상을 입수해 아프리카TV에 신고·진정을 넣어놓은 상태"라며 "아침에 출근하는 분들 모두를 비하하는거나 다름없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 저렇게 앞뒤 다른 영상을 보니 힘빠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돈을 벌면 안되는 건가? 노는 게 돈 버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때 저같은 일반적으로 조용히 일하는 사람은 뭘하며 살아야하는 건가. 생각이 너무 복잡하다"며 "아침에 출근하는 저에 대해 저렇게 비하를 하면서 SNS 홍보·상업적 목적을 하는거 보며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어 일도 손에 안잡힌다"고 했다.

BJ 커맨더지코는 지난 18일 아침 출근하던 행인을 비하하고 그를 향해 폭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커맨더지코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출근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부럽네요. 저희 같은 X백수들은 밤 늦게까지 술 먹으니까. 출근하시는 형님들 보면 부럽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행인은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커맨더지코는 곧장 시청자들을 향해 "저기 오토바이 타고 가는 사람 보이지?"라고 비웃으며 "내가 속으로는 '야, 이 X새끼야. XXX 까라. XX' 했는데 그걸 또 '감사합니다'하면서 가고 있다. 심지어 눈초리 보니까 감동 받았어. '아 저 백수들은 내가 이렇게 부러울 수 있구나'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TV 구독자수 약 54만명, 유튜브 구독자수 약 14만명을 거느린 인기 BJ다.

앞서 2015년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줘야 하냐"거나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 등 장애인을 대상으로 막말을 다수 해 아프리카TV 본부장 등과 함께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사진=커맨더지코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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