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車 '맑음' 반도체·보험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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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6-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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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와 자동차주가 곧 막을 여는 2분기 어닝시즌에 괜찮은 성적표를 내놓겠다. 거꾸로 반도체와 보험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다. 18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상장법인 실적을 이처럼 내다보았다.

◆통신장비·자동차 '5G·환율' 수혜

통신장비와 자동차주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원화약세로 수혜를 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연내 5G 기지국을 23만개가량 세우기로 했다. 덕분에 통신장비주(5곳)는 2분기 영업이익 7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480% 많은 액수다.

통신주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도 적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화웨이를 압박하고 있다"며 "국내 통신장비업체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고객사로 확보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주는 새 SUV를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도 긍정적이었다. 만약 원화강세가 나타났었다면 판매보증충당금을 추가로 쌓느라 이익도 줄어든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 1조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13%가량 늘어날 거라는 얘기다. 팰리세이드와 새 쏘나타가 인기를 모은 덕분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환율을 1190원으로 가정하면 순이익은 156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로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보험은 산 넘어 산

반도체와 보험 업종은 아직 좋아질 기미를 찾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6조4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보다 60%가량 적은 액수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가량 적다.

더욱이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메모리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고객사도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D램 수요가 2~3분기에는 20%대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10%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주는 위험손해율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 위험손해율 오름세는 실손의료비(비급여항목) 청구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 들어서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가 올랐지만, 함께 늘어난 정비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위험손해율은 85.1%에 달할 것"이라며 "1년 전보다 3.3%포인트 나빠진 수치"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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