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국 제재 반박' 화웨이 광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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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6-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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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이슈 관련 광고, 비용 지불자 경고문 있어야"

페이스북이 미국의 무역 장벽과 제재 조치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화웨이 광고를 차단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페이스북은 최근 화웨이가 구매한 일부 광고가 자사의 규정을 어겼다며 이를 삭제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 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목했다.

화웨이는 이런 미국의 조치를 반박하며 마케팅 광고를 온라인에 게시했는데 페이스북이 이 중 일부를 정치적이란 이유로 삭제한 것이다.

삭제된 광고 중 하나는 '정치를 기술과 결합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광고에는 "우리는 새로운 장벽을 보고 싶지 않다. 무역이나 기술에서 그렇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통합된 글로벌 생태계다"라는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부회장의 발언이 인용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이 광고를 봤으며 인도 지역에 특히 많이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측은 사회적 이슈나 선거, 정치 관련 사안에는 누가 돈을 지불한 광고인지에 대한 경고문이 있어야 하는데 이 광고는 그런 경고문 없이 게재됐다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광고는 "화웨이는 최고의 사이버보안에 투자하고 법률적 데이터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는 강력하고 입증된 실적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보안·사생활 국장 소피 바타스 등이 출연한 이 광고는 유럽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출시될 화웨이 스마트폰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의 앱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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