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전기 방문···5G·MLCC 등 신사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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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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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태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간담회 가져

  • 최근 부문별 사장단 잇달아 소집, 비상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직접 찾아 5세대 이동통신(5G) 모듈과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윤태 사장 등 삼성전기 임원진과 함께 2시간가량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전장용 MLCC와 5G 모듈 등 삼성전기의 주요 신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를 강조하는 한편 초(超)격차를 위한 미래 기술 연구·개발(R&D)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장 부품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임원진을 격려하고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업황이 둔화하는 정보기술(IT)용 MLCC를 대신해 수요가 치솟는 전장용 MLCC의 사업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전장용 MLCC 분야에서 세계 2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 지난 1일과 13일 김기남 부회장 등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단과 두 차례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에는 IM(IT·모바일)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과 노희찬 경영기획실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등 IM부문 사장단과도 연이어 만나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투자 현황을 직접 챙겼다.

특히 이 부회장은 IM부문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녹록지 않은 국내외 환경 속에서 그룹을 이끄는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화웨이 제재, 주력사업인 반도체·스마트폰 경영실적 악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최근 일련의 상황들이 위기감으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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