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런던 주식 잇는 ‘후룬퉁’ 공식 개통... 첫 상장사는 中 화타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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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6-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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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타이증권 첫 거래일은 20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를 서로 연결하는 후룬퉁(滬倫通)이 17일 정식 개통됐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후룬퉁 개통 기념식이 개최됐다.

후룬퉁 제도를 통해 런던에 상장돼 거래되는 첫 종목은 중국 화타이(華泰)증권이다. 화타이증권은 최대 8250만주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약 16억9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거래는 20일부터 시작된다.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교차거래),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이 투자자가 직접 상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달리, 후룬퉁은 런던과 상하이 증시의 상장사가 상대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식예탁증서는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국내에 원 주식을 보관하고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대체 증서다.

다시 말해서 상하이 증시 상장사가 런던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하면 런던 증시 투자자들이 이를 사고팔고, 반대로 런던증시 상장사가 상하이 거래소에서 중국주식예탁증서(CDR)를 발행해 중국 국내 투자자들이 사고파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후룬퉁 개통 기념식이 개최됐다.[사진=중국 제일재경 캡쳐]

후룬퉁은 지난 2015년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처음 거론되며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으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이유로 진척이 더뎠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중국 당국이 후룬퉁 개통을 서둘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후룬퉁 개시 이후에도 굳건하게 자본시장 개혁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영국 감독 당국과 협력해 후룬퉁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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