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이란, 한국전 경계 1호는 “현재 최고 기량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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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6-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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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이란과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이 떠난 후 이란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마크 빌모츠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을 극찬하며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뽑았다.
 

[마크 빌모츠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이에 앞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모츠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며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수동적으로 경기에 임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빌모츠 감독은 지난 달 이란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벨기에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4년 당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빌모츠 감독은 이란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공격 축구’의 달라진 변모를 과시했다.

빌모츠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의 손흥민을 기억했다.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의 막내급 선수였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설 전망이다. 그사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로 엄청나게 성장했다.

빌모츠 감독도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2014년 이후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등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했다”며 “기술적인 성장과 더불어 경험까지 축적한 손흥민은 현재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상태”라고 극찬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37위의 한국보다 16계단이나 높은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9승 8무 13패로 밀렸다. 특히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도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도 사실상 오는 9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이란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에서 실험적인 선수기용을 하더라도 우리 팀의 틀과 스타일을 유지한 채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은 월드컵 예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한정적인 선수기용에 대한 지적에도 기존의 철학을 고집했다. 벤투 감독은 “23명을 소집하면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모두 고른 출전시간을 주고 대표팀에 데뷔시켜주기 위해 소집한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교체카드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 몇 장을 쓸지 미리 결정하지는 않는다. 진행되는 경기 상황을 보고 필요한 선수를 그때그때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A매치 볼리비아, 콜롬비아전 승리에 이어 7일 호주전까지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벤투호는 이란을 상대로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후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를 완벽히 분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란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공격과 수비의 특징은 유지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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