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후보물질만 573개…국내 제약사, R&D 총력

황재희 기자입력 : 2019-06-10 05: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에도 제약바이오업계 신약개발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보사 후폭풍이 제약바이오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신약개발 사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조사 결과, 현재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573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10년 내 개발 예정에 있는 파이프라인까지 합하면 총 953개로, 1000개에 육박한다.

국내 제약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제약산업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복제약(제네릭) 생산에 열을 올렸다면,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신약개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위제약사의 경우 한 해에만 연구개발(R&D)비용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R&D비용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다국적제약사 등에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도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기술수출 성적은 총 12건으로, 금액은 5조3706억원에 달했다. 2017년 8건, 1조40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역시 기술수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8800억원대에 기술수출했으며, 레고켐바이오는 다케다제약 자회사인 미국 밀레니엄 파마수티컬사에 4500억원대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성과는 일자리로 이어져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 고용증가율은 제조업의 평균 2배 이상이며, 정규직 비율도 95% 수준에 달한다.

통계청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체 산업과 제조업의 고용증가율은 연평균 1.3% 수준이지만, 의약품산업은 2.7%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6년까지 의약품제조업 고용증가율은 3.4%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제약바이오산업은 위축되거나 주춤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가 꼽은 미래육성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R&D 지원 비용을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비춰볼 때 머지않아 블로버스터급 국산 신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인보사 사태로 산업계 신뢰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업계는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임상시험 관리기준과 제조‧품질관리기준에 기반해 의약품 개발‧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버팀목이자 글로벌 선진산업 진입을 앞둔 제약바이오산업의 공익적·경제적 가치를 확대·발전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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