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아마존, 본격 경쟁 구도... “항공배송 계약 종료”

곽예지 기자입력 : 2019-06-08 17:09
아마존 자체배송 강화에 페덱스 위기감 느껴
미국 대형 배송업체 페덱스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항공배송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자체배송 시스템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으로 더욱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덱스는 이날 오는 30일 만료되는 아마존과의 항공부문 배송 재계약 무산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페덱스는 "아마존 배송은 전체 매출의 1.3%에 불과하다"며 “이번 결정은 전략적인 것이며 육상배송 서비스는 기존 계약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이메일을 통한 성명에서 “페덱스의 결정을 존중하며, 아마존 고객들에게 수년 동안 물품을 배송해준 역할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시각중국 캡쳐]

미국 다수 언론들은 이번 재계약 무산은 아마존이 자체 배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자체배송 플랫폼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아마존 브랜드'의 화물기 42대를 보유하고 있고, 연말까지 50대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에도 아마존은 파격적인 배송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 3일에는 북미의 프라임 회원에게 '무료 1일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고, 5일에는 신형 배송용 드론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몇 개월 내 가동을 예고했다.

페덱스는 아마존의 주문이 늘어나는 것이 자사의 이익이 되지만, 동시에 배송량이 늘어날 수록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아마존과 경쟁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FT는 "페덱스와 UPS는 전문배송 분야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을 경시해왔다"면서 "페덱스의 이번 움직임은 아마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아마존에 대한 위기의식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페덱스와 아마존의 재계약 불발로 페덱스의 경쟁사이자 아마존의 또 다른 배송업체인 UPS가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데이비드 버넌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UPS는 더 많은 양의 아마존 항공배송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UPS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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