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홍준표 '보수진보' 논쟁..."이승만·박정희 공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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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6-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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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유튜브 방송 ‘홍카레오’에서 ‘보수진보’란 주제를 놓고 격돌했다.

이날 첫 주제인 ‘보수진보’에 대해 유 이사장은 “보통 좌우라는 개념도 쓰고 보수진보도 쓴다”며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핵심가지츤 무엇이고 진보의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우파는 기본적 가치는 ‘자유’고 좌파의 가치는 ‘평등’”이라며 “우파진영에서는 자유를 우선시하고 자유를 중심으로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좌파는 평등을 중심적 개념으로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보수의 가치를 ‘자유’라고 말하자 유 이사장은 ‘이승만·박정희’ 정부의 독재로 인해 자유가 억압된 사실을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정권 운영과정에서 공과는 있다. 자유탄압 측면도 받아들인다”면서도 “이승만 대통령은 이 나라가 해방되고 난 뒤 공산주의가 될지 민주주의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건국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을 가난에서 구해준 사람”이라며 “1960년대 아시아에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미얀마 쿠데타, 다른 하나는 박정희 쿠데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는 당시 국가사회주의로 갔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로 갔다. 당시 미얀마 국민소득은 700달러, 우리나라는 60달러에 불과했다”면서 “지금 미얀마는 1300불이지만, 우리나라는 3만불이 넘어간다. 박정희의 공과를 논할 때 국민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국가 체제를 어디로 선택해 나라를 끌고 가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진보진영이 오로지 평등만은 아니고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을 때 균형, 평등을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보수 쪽에서 자기들이 집권할 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해 털어버리고, 자유의 가치를 들고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미국 노예제도 해방을 16대 대통령인 링컨이 했다. 그럼 1대부터 15대 대통령까지 노예제였다고 모두 자유를 억압한 대통령이라고 몰아붙일 것이냐”며 “박정희 유신독재 있었고, 이승만 독재 있었다. 보수우파에서 인정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이어 “나도 72년 대학교에 입학해서 제적도 당하고 재입학도 했다”며 “당시 유인물 써주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기도 했다. 근데 훈장처럼 달고 평생을 그 훈장 가지고 우려먹으려는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왼쪽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TV홍카콜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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