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김학의 의혹' 잔나비 대학축제서 제외…'나혼자 산다' 한방에 뜨더니 한순간에 추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성환 기자
입력 2019-05-27 08: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학교 폭력, 김학의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록밴드 잔나비가 대학 축제에서 제외됐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잔나비와의 축제공연 계약이 위약금 없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잔나비는 오는 31일 숙명여대 축제 '청파제'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총학생회는 "숙명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축제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소속됐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많은 숙명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면서 "축제의 목적이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잔나비는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유영현은 결국 지난 24일 그룹에서 자진 탈퇴했다. 같은 날 리더 보컬 최정훈도 그의 아버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및 접대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정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와 그 사람(김학의)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안다"며 "난 어떠한 혜택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잔나비를 비롯해 대학가에서 논란이 된 가수 혹은 해당 소속사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잇따라 나왔다.

실제로 최근 페이스북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는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총학생회 블룸에 YG 가수 공연 취소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작성자는 "지난 13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축제 첫날(21일) 가수 명단이 공개됐다. 여기엔 YG 소속 그룹 '위너'가 포함돼 있다"며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 있던 기업"이라고 적었다. 이어 "클럽 버닝썬에서 일상적으로 폭행, 마약 투약 및 유통, 성범죄 등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가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관계 영상 공유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 데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명지대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명지대 총학생회가 공개한 축제 초대 가수 명단에 YG 소속 아이콘(iKON)이 포함됐다. 이에 학내에는 "YG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그러자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소속사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아 아이콘은 예정대로 15일 무대에 올랐다.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