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가세요 할아버지" 노무현 전 대통령 손녀,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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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5-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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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경남 봉하마을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부시 팔짱 끼고 입장 눈길


 

지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참배를 마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손녀이자 아들 건호 씨 딸과 팔짱을 끼고 이동하고 있다. 맨 왼쪽은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 [사진=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손녀 노서은 양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나타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은 양은 장남 노건호(47)씨의 딸로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주 언급할 정도로 아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참배를 마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손녀이자 아들 건호 씨 딸과 팔짱을 끼고 이동하고 있다. 맨 왼쪽은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 [사진=연합뉴스]




서은 양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한국을 찾은 부시 전 대통령과 묘역을 참배하러 함께 이동했다. 두 사람은 길을 걷는 내내 대화를 나누고 환하게 웃는 등 시종일관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김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 아주 귀엽고 아름다운 (노 전 대통령의) 손자·손녀 세 분과 환담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린 물론 의견 차이를 갖고 있었지만, 한미 동맹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 노서은 양이 지난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7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손녀를 전동카트에 태운 채 경내를 운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사진=네이버영화]





서은 양은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포스터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서은 양이 노 전 대통령의 일상생활이 담긴 사진 속에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자전거 뒤에 서은 양을 태우고 봉하 들녘을 달리던 모습은 특히 유명하다.

노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손녀를 자전거에 태울 때) 엉덩이 아프지 말라고 손수건을 포개 뒷자리에 두더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평범한 할아버지다’ ‘정말 세심하다’ 등의 생각을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서은양은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발인식 도중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브이(V)자를 그려 보이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권 여사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 손녀가 훌쩍 자란 모습으로 할아버지 노 전 대통령을 자전거 뒷 좌석에 태우고 달리는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로고에 등장했다.

 

[사진=노무현재단]




 

지난해 5월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 부엌에 노 전 대통령 손녀가 붙인 '할머니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7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손녀를 전동카트에 태운 채 경내를 운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김정숙 여사,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내빈들이 지난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권 여사와 유족, 부시 전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더불어 이인영 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유성엽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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