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손·생보 '온도차' 뚜렷

김민수 기자입력 : 2019-05-20 05:00
손보, 업무혁신·소비자 편의 사업 추진 생보, 작년 사업계획 무산후 논의 전무
손해보험업권과 생명보험업권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 사업을 두고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보업권은 재보험 정산·청산 등 업무혁신과 소비자 편의 제고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반면 생보업권은 지난해 사업계획이 전면 무산된 이후 재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손보업권은 블록체인 플랫폼 테스트를 위한 사업자 선정을 추진 중이다. 

손해보헙협회와 회원사들은 지난해 10월 '손보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8개사를 중심으로 한 워킹그룹을 통해 사업 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 3월 말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본사업에 들어가기 전 테스트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손보업권이 추진하는 중점 사업은 재보험 정산·청산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업체별 미청산 계수를 낮춰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이고, 보험계약자에 대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손보업권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만 수십억원이 드는 만큼 신중히 테스트한 후 본사업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융투자업권, 은행권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본인인증 서비스를 내놨지만 흥행 실패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재보험 정산·청산업무와 같이 업권에 도움이 되는 부분 이외에도 소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없을지 면밀히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생보업권은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다 무산된 상황이다. 추가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생보업권은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2017년 4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삼성SDS를 우선사업자로 선정, 지난해 말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생보업권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본인인증과 보험금 간편청구가 1차 목표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실손보험간편청구 전산화 법안이 발의되면서 중복 우려가 제기됐고, 의료계의 반발도 거세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생보업권은 교보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은 정부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수도권 주요병원에서 소액보험금 자동 지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은 지난해 일단락됐다"며 "새 사업거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