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비밀 찾으러 노르웨이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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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5-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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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른바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으로 불리는 전민근·최성희 씨 부부의 실종사건이 다뤄졌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은 지난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신혼부부가 사라진 일이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이들의 행적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온 흔적만 있고 나간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유력 용의자로 전민근 씨의 전 여자친구인 장모 씨를 지목했다.

장씨는 전씨와 헤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지냈고, 전씨가 결혼한 뒤에도 이들 부부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던 장씨는 이들 부부가 실종되기 보름 전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사건 발생 일주일 뒤 다시 출국했다.

장씨는 경찰이 자신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자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하다가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같은해 8월 노르웨이에서 장씨가 검거됐다. 하지만 노르웨이 법원은 지난해 12월 장씨 범죄인 인도청구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법무부는 노르웨이 법원의 장씨 불승인 결정 사유에 대해 '조약과 외교 관계상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증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에 따르면 장씨는 전씨와 친한 친구였을 뿐 연인 사이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인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던 사이라서 증거가 너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어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아들이 장씨와) 통화하는 걸 봤다. 민근이는 가만히 듣고만 있고 수화기 너머로 소리치는 게 다 들렸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전씨의 어머니와 노르웨이로 떠났다. 전씨의 어머니는 장씨 부부 집 대문을 두드리며 "민근이 엄마다. 얼굴 좀 보고 얘기 하자. 어떤 문제가 됐든지 풀어보자고 여기 온 거다. 네가 못 와서 내가 먼 길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씨 부부는 제작진과 전씨의 어머니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장씨와 대화한 뒤 "저분들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당신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지금 이 지역을 떠나야 하고 향후 48시간 동안 집 근처에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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