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식물병, 자생 미생물로 퇴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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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9-05-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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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생물자원관, 현농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 기술이전 협약 체결

​잎에 구멍이 생기며 일찍 떨어지는 벚나무 식물병을 자생 미생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억제하는 천연식물보호제가 선보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7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천연식물보호제 개발 전문업체 현농과 자생미생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는 벚나무류에 발생하는 식물병원균의 발병 억제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이전 균주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전남대학교 김진철교수 연구진이 2016년부터 ‘자생생물 유래 천연식물보호활성물질 탐색’ 사업을 수행한 결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가로수로 널리 심어진 벚나무의 조기낙엽 원인이 갈색무늬구멍병과 세균성구멍병인 것에 착안해 천연식물보호제에 쓰일 수 있는 균주를 찾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1000여 주의 균주에 대한 벚나무류 식물병 발병억제 효능을 탐색한 결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를 발굴하고 2017년 12월 특허를 출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특허 등록된 균주 관련 기술이 천연식물보호제 개발 전문 업체에 이전되면, 대량생산체제 확보와 함께 벚나무류 식물병이 발생할 경우 환경 친화적으로 방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농은 이번에 기술 이전을 받는 균주를 활용한 천연식물보호제를 2020년 상반기 중으로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발굴된 균주의 정확한 현장적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남 구례 등 벚꽃 경관이 아름다운 여러 지자체와 현장 적용 연구를 위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적용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미생물이 친환경 천연식물보호제로 활용된다면 이는 건강한 자연생태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벚나무갈색무늬구멍병 감염잎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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