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엔화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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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5-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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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 109.90엔 수준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미·중 고위급 협상을 앞둔 가운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엔화가 강세(엔고)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8% 떨어진 109.90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0.13% 빠진 123.06엔 수준을 보였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중 양국이 10일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고 비난한 뒤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간 1000억 달러의 관세를 물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중국과 일본 닛케이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0일을 기점으로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적용하던 10% 관세가 25%로 오를 것이라는 내용을 공언한 상태다.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싸고 양국의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돼 있는 미·중 고위급 협상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9~10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협상 준비에 돌입한다.

JP모건체이스에 이어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오는 10일 예정돼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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