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환경은 지금] 설악산엔 회국수, 한려해상엔 멸치쌈밥...지역 음식과 즐기는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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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9-05-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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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공단, 지역 향토 음식과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탐방명소 6곳 공개

  • 태안반도 게국지, 지리산 산채 비빔밥 등 선정

겨우내 맹위를 떨쳤던 동장군이 완전히 물러가고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도 점차 잦아들면서 완연히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비싼 돈과 많은 시간을 들여 해외여행을 나가기보다 국내로 눈을 돌려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지역 향토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탐방명소 6곳을 공개했다.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봄나들이 가기 좋은 것이 선정 기준이다.

6곳은 지역별로 나눠 정해졌다. 강원권은 △설악산 울산바위와 가자미물회·회국수 △오대산 전나무숲길과 봄나물 산채정식이다. 충청·전라권은 △태안해안 신두리 해안사구와 게국지·박속밀국낙지탕 △변산반도 마실길과 바지락죽·바지락전이다.

경상권은 △지리산 추성~비선담 탐방로와 옻순 산채비빔밥 △한려해상 이락사와 멸치쌈밥·멸치회무침이다.

설악산 울산바위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미시령과 영랑호를 돌아 바닷가에서 먹는 가자미물회와 회국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가자미물회와 회국수는 속초·양양 항구 인근 식당에서 많이 판다. 평균 가격은 1만~1만5000원대다. 보통 가자미는 사시사철 잡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봄철에 특히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

오대산 천년 전나무 숲길 산책 후 천천히 즐기는 봄나물 산채정식에서는 향긋함을 느낄 수 있다. 봄나물 산채정식은 평창군 진부면 일대의 식당가에서 맛볼 수 있으며, 평균 가격은 1만8000원대다. 참취, 곰취, 참나물, 두릅, 누리대, 등 신선한 산나물이 가득한 산채요리를 내놓는다.

서해 바다의 바람과 파도가 만든 모래언덕인 태안해안 신두리 해안사구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한 후에는 따끈한 게국지와 박속밀국낙지탕을 맛봐야 한다.

게국지는 봄 알배기 꽃게와 삭은 김장김치가 어우러져 내륙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적인 음식이다. 박속밀국낙지탕은 낙지의 육질이 연한 제철 음식이다. 태안군 일대 식당에서 맛볼 수 있으며, 음식의 평균 가격은 게국지는 6만원대(2인상 기준), 박속밀국낙지탕은 1만5000원대다.

변산반도 마실길 중 풍광이 좋은 적벽강 노을길은 탐방 후에 부안 갑오징어와 함께 먹는 바지락죽과 바지락전이 별미다. 이 요리는 부안군 일대 식당에서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바지락죽 1만원대, 바지락전 1만3000원대다.

3.9㎞에 이르는 지리산국립공원 추성~비선담 구간을 탐방한 후에 맛볼 수 있는 옻순 산채비빔밥은 함양군 마천면 일대 식당에서 평균 가격 1만2000원대에 판다. 옻순을 식용으로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중 2주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봄철 제철 식재료 중 하나다.

한려해상 이락사 탐방 후에는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을 만날 수 있다. 남해군 일대 식당가에서 파는 멸치쌈밥은 신선한 제철멸치에 된장,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을 넣어 조린 음식으로 상추와 함께 쌈을 싸서 먹는다. 멸치회무침은 큰 멸치의 살을 발라 갖은 야채를 넣어 새콤한 양념에 함께 내놓는다. 멸치쌈밥 가격은 평균 1만원대이고, 멸치회무침은 2만원대(작은접시 기준)다.

문명근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지역의 특색이 담겨 있는 향토음식과 함께 국립공원 탐방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바위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회 국수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변산반도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바지락 전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 비선담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옻순 산채비빔밥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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