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현지사 화재원인 확인불가”…5개월째 원인 못찾고 수사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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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4-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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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지난해 11월부터 내사…원인·발화지점 특정 못해

통신대란을 일으켰던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이 5개월간 이어진 조사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채 관련 수사가 종결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일 “오랜 시간 화재로 KT 아현지사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불타 구체적인 발화지점을 찾지 못했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발화 원인도 규명할 수 없었다”며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방화 여부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통신구에 출입한 사람이 없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실화 가능성 역시 확인할 수 없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4일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10여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광케이블과 동케이블 등이 모두 타 아현지사 회선을 쓰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 일대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직후 수사전담반을 꾸려 발화 원인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소방당국, 한전,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세 차례 화재 현장 조사와 두 차례 합동회의를 열었다.

국과수는  통신구 맨홀 주변이 의심되지만 구체적인 발화지점을 한정할 수 없고, 사람에 의한 실화 등의 가능성은 작다고 감정했다. 소방당국도 화재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통신구 내 환풍기 제어반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날에 지하 1층 통신구 내 작업이나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KT와 담당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통신구 CCTV·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장비 설치와 관리 매뉴얼 강화 등을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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