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 “우리도 타이거 우즈처럼…” 황제 부활로 골프산업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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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4-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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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드라마틱한 마스터스 우승은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절대강자가 없던 남자골프의 춘추전국시대에 우즈의 귀환은 10여년 만에 ‘타이거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인 우즈의 부활로 인한 엄청난 파급력에 골프 산업계도 반색했다.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을 이룬 뒤 포효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 ‘우즈의 혼’ 스며든 테일러메이드 ‘P‧7TW’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우즈와 협업···황제의 '맞춤형 무기'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언과 같은 아이언으로 플레이할 기회가 없었다.”(타이거 우즈)

1990년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신고 뛰던 ‘조던 시리즈’ 농구화를 신으면 마치 조던으로 빙의한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아마추어 골퍼가 타이거 우즈의 클럽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로망이다. 우즈처럼 환상적이고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자신감을 품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주말 골프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테일러메이드는 우즈가 이룬 14년 만의 마스터스 우승 소식에 맞춰 그와 함께 디자인부터 기술력까지 협업을 통해 완성한 프리미엄 아이언 세트 ‘P‧7TW’ 모델을 출시했다. P‧7TW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우승을 이끈 강력한 ‘맞춤형’ 무기였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사용한 테일러메이드 P‧7TW 아이언.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사용한 테일러메이드 P‧7TW 아이언.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P‧7TW 아이언은 디자인, 타구감, 퍼포먼스, 스펙 등 클럽의 모든 부분에 있어 우즈의 피드백을 적용하고 그의 최종 확인을 받아 완성된 클럽이다. 2017년부터 협업해 지난해 1세대 아이언을 거쳐 제작됐다. 우즈는 2017시즌 종료 후 P‧7TW 아이언으로 교체해 인간 승리의 재기에 성공했다.

골프 장비 선택에 있어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우즈의 아이언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일은 어려운 도전이었다. 테일러메이드 팀은 수십년 동안 타이거 우즈가 선보인 경기와 우즈의 아이언 전문가인 마이크 테일러의 이전 디자인 경험을 오랜 시간 분석하고 테스트하는 개발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우즈가 원하는 완벽한 퍼포먼스와 정확성을 갖춘 9가지 아이언 세트를 디자인했다.

또한 P‧7TW는 전통적인 머슬백 블레이드 아이언으로 타구감과 조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타구감을 중요시하는 우즈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위트 스폿에 텅스텐을 삽입했다. 우즈는 P‧7TW 테스트 이후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P‧7TW의 가장 큰 특징은 솔이 밀드 그라인드 공정을 통해 제작됐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8~9세트의 아이언을 테스트하며 원하는 아이언 세트를 구성했지만 이제는 매번 동일한 아이언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더 이상 아이언 세트를 구성하는 데 있어 시간을 투자하고 몸을 혹사하는 일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또 솔의 굴곡이 완만해졌고, 일반 아이언에 비해 바운스가 더 있고 페이스 그루브 간격이 좁아 그루브도 더 많다.

실제로 우즈는 마스터스 전까지 그린적중률 74.31%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마스터스에서 나흘 동안 72개의 그린 중 58차례 올리는 정확한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80.56%의 그린적중률로 1위에 올랐다.

한국 시장에서도 우즈 효과는 대단했다. 지난 10일부터 테일러메이드 압구정 직영점을 포함한 가두점을 통해 사전 예약 주문을 시작했던 P‧7TW 아이언은 5월 10일 정식 판매가 시작되기 전 이미 완판됐고, 오는 7월 한정판으로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브리지스톤골프 투어(TOUR) B J819 드라이버. 사진=석교상사 제공]


◇ 골프팬 홀린 ‘컬러의 혁명’ 브리지스톤골프 J819 드라이버

우즈 빨간티셔츠 컬러···견고한 벌집구조로 반발력 최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유니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김세영의 빨간 팬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빨간 티셔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붉은 색에서 용기와 도전 정신을 얻는다. 스포츠 스타가 즐겨 찾는 컬러다. 블랙 컬러의 천편일률적인 드라이버 시장에서 브리지스톤골프의 투어(TOUR) B J819 드라이버는 독보적인 컬러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브리지스톤골프 용품을 수입하는 석교상사(사장 한재영)가 한국에만 단독 출시한 J819 드라이버는 국내 골프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J819 드라이버는 2015년 출시된 J815 드라이버, 2017년 출시된 J817 드라이버의 후속작이다. 이번에 두 가지 기술을 새로 선보이며 좀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샷이 가능해졌고, 전작 J817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차분한 레드 컬러로 출시됐다. 특히 한국에만 단독 출시했음에도 마이스파이골프 미국 사이트에 스파이샷이 노출되며 국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J819 드라이버는 벌집 구조(HONEYCOMB)를 크라운 뒷부분에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구조인 벌집 구조는 F1 경주용 자동차, KTX, 항공기, 건축물 등에 널리 쓰인다. J819 드라이버는 벌집 구조 기술을 통해 관용성과 반발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벌집 구조가 에너지 분산을 줄여 미스 샷에서의 좌우 편차를 없애고, 높은 강성으로 반발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브리지스톤골프 투어(TOUR) B J819 드라이버. 사진=석교상사 제공]


공기역학 기술도 추가했다. 공기역학 구조는 지난해 호평을 받은 핑 G400이 내세우는 주요 기술이다. 브리지스톤골프는 세계 1위 타이어 회사인 ‘브리지스톤타이어’ 연구진과 공동으로 듀얼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을 개발했다. 시속 160㎞를 육박하는 헤드 스피드에서 흔들림 없는 샷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로, 톱에서 임팩트 순간까지 두 번에 걸쳐 공기 저항을 줄여 빠른 헤드 스피드와 부드러운 스윙을 완성한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비거리를 가능하게 만든다.

전작 J815와 J817의 기술도 계승했다. 노면에서 타이어의 슬립을 방지하는 기술에서 착안한 ‘파워 밀링’은 페이스 면에 미세한 가공을 통해 스핀 양을 제어한다. 페이스 상하좌우 어디에 맞더라도 적절한 스핀 양을 만들어 뛰어난 방향성과 비거리를 구사할 수 있다.
 

[KLPGA 투어 개막전 4년 연속 드라이버 사용률 1위를 차지한 캘러웨이골프. 사진=캘러웨이골프 제공]


◇ 캘러웨이골프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에 AI를 더하다

KLPGA 개막전 4년 연속 '단골 드라이버'···인공지능으로 1만5000회 디자인 공정

골프 업계 최초로 AI(인공지능) 드라이버가 탄생했다. 캘러웨이골프는 인공지능에 의해 설계된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를 국내에 출시했다.

캘러웨이골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드라이버 사용률 4년 연속 1위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투어 선수들의 독보적인 신뢰성을 입증했다. 씨앤피에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캘러웨이골프 드라이버 사용률은 47.5%를 기록, 2위 브랜드와 두 배 이상의 큰 차이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82.45%가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픽 플래시는 2017년 출시돼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에픽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헤드 디자인 컬러는 에픽보다 더 밝은 라임 컬러를 채택했으며, 골드 라인으로 경계선을 처리해 한층 젊고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는 일반형과 서브제로형 각각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캘러웨이골프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 사진=캘러웨이골프 제공]


에픽 플래시의 핵심 기술이자, AI가 디자인한 부분이 바로 플래시 페이스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드라이버를 만들 때 디자인 공정은 5~7회 이내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에픽 플래시를 설계하면서 캘러웨이는 AI와 연산 능력, 머신 러닝(인공지능의 학습능력)을 사용해 무려 1만5000회의 반복된 결과를 거쳐 플래시 페이스를 만들어 냈다. 일반적인 공정으로 진행할 경우 무려 34년이 소요되는 테스트 횟수를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단기간에 완성했다.

그 결과 볼 스피드를 최대로 증가시키는 물결무늬 모양의 플래시 페이스가 탄생했다. 마치 물결을 연상시키는 페이스 뒷면의 디자인은 캘러웨이만의 특허 기술이며, 이 기술로 인해 볼 스피드와 비거리가 더욱 향상됐다. AI는 페이스 디자인을 완성하면서 볼 스피드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 결과 플래시 페이스가 제일브레이크 기술과 결합했을 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비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7년 에픽에 선보였던 제일브레이크 기술을 에픽 플래시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제일브레이크는 헤드 내부에 두 개의 티타늄 바가 솔과 크라운을 단단하게 잡아줌으로써 임팩트 시 페이스에 운동에너지를 집중시켜 놀라운 비거리를 만들어낸다. 크라운은 가볍고 견고한 소재인 ‘T2C 트라이엑시얼 카본’을 사용했다. 여기서 생긴 여분의 무게를 헤드 내 필요한 부분에 재배분하여 관성모멘트 수치를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미스 샷에서도 최상의 관용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바를 탑재했다. 슬라이딩 바의 16g 무게추를 이동시키면 드로우와 페이드, 스트레이트 등 다양한 구질을 만들 수 있다.

에픽 플래시 서브제로 드라이버는 서브제로 모델에 어드저스터블 페리미터 웨이팅(APW: Adjustable Perimeter Weighting)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드라이버다. AI가 설계한 플래시 페이스 디자인에 낮은 스핀과 높은 관용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12g의 무게추를 힐과 토우 쪽으로 이동해 드로우, 페이드, 스트레이트 등 다양한 구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솔 부분 앞쪽에 장착된 무게추로 무게중심을 낮춤으로써 스핀 양이 줄어들어 비거리를 더욱 향상시켰다.

에픽 플래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전 세계 출시일보다 나흘 먼저 선보였다. 그만큼 국내 골퍼들이 사랑하는 클럽이다.
 

[관용성과 비거리로 호평을 받고 있는 핑 G410 드라이버. 사진=핑골프 제공]


◇ 관용성과 비거리의 놀라운 변화 ‘핑 G410 드라이버’

버바 왓슨 PGA 비거리 부문 정상 되찾아준 '마성의 클럽'

골프클럽 브랜드 핑골프에서 2019년 신제품 G410 시리즈를 출시했다. G410 시리즈는 역대 최고 판매고를 올린 G400 시리즈의 후속으로 커스텀 피팅 측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과 동시에 관용성과 볼 스피드를 증가시킨 점이 특징이다. G410 플러스 드라이버와 슬라이스 방지용 G410 SFT 모델이 있다.

PGA 투어에서는 버바 왓슨(미국)이 핑크색으로 도색한 G410을 사용해 여러 SNS 영상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왓슨은 G410으로 클럽을 바꾼 후 PGA 비거리 부문 1위를 탈환했다. 기존의 G400 LST를 사용하던 왓슨은 G410 플러스로 교체한 뒤 관용성이 높아져 방향성은 더 좋아졌으며, 구질조절기능 웨이트 추와 탄도튜닝호젤을 이용해 더 낮고 강력한 탄도에 저스핀으로 볼 스피드가 증가됐다. 또한 같은 제품을 쓰는 카메론 챔프(미국)가 왓슨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KLPGA 투어 ‘장타여왕’ 김아림도 캐디백에 G410 드라이버를 새로 넣었다.

G410의 웨이트 이동 기술은 간단한 방법으로 구질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 페어웨이에서 더욱 긴 비거리와 원하는 볼 비행을 위해 자신감 있는 스윙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허 받은 탄도 튜닝 2.0은 로프트와 라이 옵션이 확대되어 8가지로 변경이 가능하며 더 가벼워진 무게의 호젤은 제품성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고정형 드라이버와 똑같은 성능을 낸다.

단조 T9S+ 페이스를 결합한 455cc의 세련된 블랙 헤드도 매력적이다. 강렬한 레드와 조합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시켰으며 비거리용 G410 플러스와 슬라이스 방지용 제품인 SFT 드라이버가 두 가지로 동시에 출시된다.
 

[더클럽픽스의 클럽 피팅 진행 모습. 사진=더클럽픽스 제공 ]


◇ 골프 마니아가 찾아가는 클럽피팅 시대…‘더클럽픽스’ 인기

2만8000가지 클럽 데모 조합 데이터로 최적의 스펙 제공

이제는 주말 골퍼들도 피팅 클럽을 사용하는 시대다. 골프클럽 피팅 시장의 확대와 함께 골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클럽 피팅 노하우와 최신장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클럽 피팅 브랜드 ‘더클럽픽스’가 인기다.

더클럽픽스는 샤프트 강도를 세밀하게 분류해 일반적인 클럽 피팅 시스템과 달리 자체 축적된 데이터를 사용한다. 헤드 스핀 양까지 고려해 헤드에 대한 세밀한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측정된 데이터와 축적된 클럽 데이터를 취합해 정밀한 클럽 피팅을 진행한다. 무려 2만8000여 가지의 클럽 데모를 조합한 데이터로 최적의 스펙을 제공한다.

더클럽픽스는 300여종의 샤프트와 다양한 드라이버, 아이언 헤드, 시중에서 유통되는 클럽과 샤프트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브랜드의 클럽 테스트 적용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클럽 피팅 브랜드인 더클럽픽스는 미국 골프매거진 다이제스트 선정 베스트 클럽 피터 업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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