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낸드 반도체 업황 하반기 반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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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4-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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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물량 조절로 반도체 불황에 대응

최근 10분기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밝혔다.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제품의 수요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오는 3분기와 4분기에는 큰 폭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단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열린 2019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D램 수요는 소폭으로 회복하는 정도이고, 3분기는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적 회복에 대한)구체적인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투자 확대와 대만의 서버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및 부품 업체들의 수요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IDC 산업이 2017∼2018년 경쟁 과열에 따른 구매 과잉의 여파로 재고를 소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제품 구매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0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등으로의 산업 변동과 IDC의 3∼4년 서버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큰 폭의 활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탄력적인 재고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D램 재고 운영에 대해 "2분기 이미 모바일과 서버 간 생산량 조정이 있었다"면서 "하반기도 수요 전망에 따라 웨이퍼 투입 장수를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D램의 경우 모바일용과 서버용간 캐파를 조정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완제품 생산 비중을 조절하고 시장 수요는 재고 내에서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장한 중국 우시 공장(C2F)에서도 생산량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공정 과정을 미세화 하면서 줄어든 생산량을 보완하는 정도로 올해는 기존과 같은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낸드 또한 중국 일부 모바일용 수요 확대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3∼4분기 재고는 지속해서 감소해 연말 안정적인 재고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36단과 48단 생산을 중단한다. 웨이퍼 투입량도 전년 대비 10% 줄인다. 신규 공장인 추북 청주 'M15' 역시 생산량 증대를 천천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2분기부터 96단의 초도 판매를 진행,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665억원(영업이익률 20%)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전분기 대비 69%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조773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2%, 32%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하락은 전체 매출에서 81% 비중을 차지하는 D램은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영향에 따른 것이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는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출하량도 8% 줄었다. 낸드 가격은 32% 하락했고 출하량은 6% 감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M15' 반도체 공장에서 청정 공간에서 근무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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