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지구의 날’ 맞아 친환경포장 전방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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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4-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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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홈쇼핑, 날개박스…CJ 오쇼핑,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 도입

  • 롯데홈쇼핑, 친환경 비닐 포장재…이마트도 플라스틱 회수함 전점 확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앞다퉈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배송으로 보내는 홈쇼핑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현대홈쇼핑은 22일 비닐 테이프를 쓰지 않는 친환경 배송 상자 '날개박스'를 도입, 운송장 크기도 20% 줄인다고 밝혔다.

날개박스는 친환경 접착제가 부착된 날개가 박스 상·하단에 있는 배송 박스로, 비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다. 기존 배송 박스에 사용된 비닐 테이프의 주성분은 폴리염화비닐로, 이 소재는 자연적으로 분해되는데 10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이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배송박스에 비닐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박스 '날개박스'를 도입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재활용이 불가능한 운송장은 크기부터 줄인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자체물류센터 물량이 1200만개인데 운송장을 줄이면 연간 축구장(7140㎡) 5개를 덮을 수 있는 분량의 자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달 초 '날개박스'로 시험 배송해 본 결과, 고객들의 포장 개봉 및 분리배출시 편리해 만족도가 높았다"며 "기존 배송박스보다 ‘날개 박스’ 제조 단가가 약 40% 가량 비싸지만, '착한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 매출 1위 CJ ENM 오쇼핑부문(CJ 오쇼핑)은 이달부터 100% 종이로 된 친환경 포장재인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eco tapeless box)'를 도입한다.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는 포장 테이프와 같은 접착제가 전혀 없는 100% 종이로 이뤄진 배송 상자다. 유해물질 배출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에도 편리하다.

CJ 오쇼핑은 지난해 6월 포장용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바꿨고, 비닐 에어캡(뽁뽁이) 대신 종이 완충제와 종이 행거박스를 도입해 환경보호에 앞장선 바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17일부터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서 패션 상품 배송에 사용되는 비닐 포장재는 연간 약 400만 장에 달한다. 이중, 단독 패션 상품 배송에 친환경 비닐 포장재 50만 장이 사용될 예정이며, 그 결과 약 32.9톤(t)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은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도입한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사탕수수 바이오 합성수지)를 원료로 포장재를 만들었다. 기존 석유 원료의 일반 합성수지(PE)보다 탄소(CO2) 발생량이 70%가량 적으며, 환경 호르몬 등의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 받았다. 우선 TV 방송을 통해 판매되는 LBL, 라우렐, 아이젤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 배송에 적용해 판매한 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홈쇼핑업계 뿐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방안을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이마트 투모로우(emart tomorrow)'라는 새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시작한 데 이어 2017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영수증' 도입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왔다.

이번에는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투모로우(PLASTIC FREE tomorrow)'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한국피앤지, 글로벌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테라사이클(Terra Cycle)'과 함께 현재 서울·수도권역의 이마트 29개점에만 설치되어 있는 '플라스틱 회수함'을 연말까지 전점 범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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