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양치기소년'으로 전락하나...화웨이 P30 프로 찍은 사진 '논란'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4-22 20:57
화웨이 앞서 공개한 화산폭발 사진, 실제 DSLR 사진 도용
중국 최대 통신기술업체 화웨이(華為)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P30 프로(pro)의 카메라 성능을 알리기 위해 사용한 사진이 포토샵을 거친 사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21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은 화웨이가 지난달 26일 파리 컨벤션센터에서 공개한 화웨이 P30 프로의 카메라 성능이 매우 뛰어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공개한지 한 달만에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P30 프로는  화웨이 슈퍼 스펙트럼 센서가 장착된 4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2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화웨이 ToF 카메라로 구성된 독일 라이카(Leica) 쿼드 카메라 시스템(Quad Camera System)이 탑재된다. 뿐만 아니라 자동초점, AIS 방진 기능, 120도 초광시야각, 2.5cm 초근접 촬영, HDR, 스마트 필터, 타임슬랩, 워터마크, 인공지능(AI) 촬영 등 기능을 지원한다. 

이에 화웨이는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래 놀이터에 있는 장기알의 한자가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줌인을 할 수 있다며 뛰어난 화웨이 P30 프로의 카메라 기술을 선전해왔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올린 달 사진. [사진= 웨이보 캡처]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월 정월대보름을 맞아 야간 달을 확대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올렸다. 해당 달 사진은 고성능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촬영한 것처럼 매우 선명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가 공개한 달 사진이 화웨이 P30 프로로 직접 촬영한 원본 사진이 아닌, 포토샵을 거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왕웨쿤(王躍琨) 아이부커지(愛否科技) 편집장이 지난 13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 P30 프로로 달을 찍은 사진이 가짜라고 주장한 것이다. 달 표면에 있는 분화구 모양이 포토샵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 P30프로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그는 달 사진 위에 '팬티 도안'을 겹쳐서 편집하면, 스마트폰으로도 달의 분화구 모양을 엇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왕웨쿤이 올린 달 사진. [사진=웨이보 캡처]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화웨이를 옹호하며 왕웨쿤이 다니는 아이부커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펑린(彭林) 아이부커지 창립자는 회사의 명성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16일 왕웨쿤을 해고했다.

이대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최근 연구 조사 결과에 상황이 뒤바뀌는 듯 모양새다.

20일 중국 봉황망(鳳凰網)은 화웨이 P30 프로로 직접 달을 찍어본 결과 왕웨쿤의 주장이 맞는다며 왕웨쿤의 편을 드는 중국 누리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화웨이 P30 프로에 'P달(P月) 기능'이 있는데, 모호하게 찍힌 달 사진을 복원하면 선명하게 바뀐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화웨이 P30 프로로 야간 달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을 거쳐야만 화웨이가 공개한 사진처럼 선명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서 화웨이는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화웨이는 P30 프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화산 폭발하는 장면을 찍어 확대한 이미지를 올렸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지난 2009년에 DSLR 카메라로 촬영돼 이미지 공유사이트인 게티이미지에 업로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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