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사활건 은행들, 이공계 인재 따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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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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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IT 자회사 작년보다 25% 늘린 171명 선발···농협·신한도 별도 채용

[그래픽=김효곤 기자]
 

은행권이 '디지털 금융'에 사활을 걸면서 이공계 인재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일반직군에서 이공계 졸업자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면, 최근에는 아예 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일반직군과 구분해 채용하는 분위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IT전문 자회사인 우리FIS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총 171명을 뽑을 예정이다.

우리FIS는 2016년 총 68명을 채용했지만 매년 인원수를 늘려 2017년에는 120명, 지난해에는 136명을 신규 채용했다.

우리FIS로 입사하면 지주사 IT분야에만 투입되는 만큼, 우리FIS의 채용 증가는 곧 우리금융의 IT 전문가 육성과 디지털 역량 강화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월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디지털·IT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상반기 채용을 마무리한 농협은행은 일반 분야와 IT 분야로 직군을 나눠 총 360명을 채용했고, 이 중 20명은 IT 인력으로 뽑혔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IT 직군을 60명 채용한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도 20명을 웃도는 인력이 IT 분야에 충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농협금융 계열사의 IT 자산이 집결한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NH통합IT센터에 자리를 잡게 된다.

조만간 상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지을 신한은행 역시 IT 분야를 따로 뽑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분야의 신입직원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20% 가량이 관련 직군이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인재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디지털·IT부문 강화 전략에 따라 인력 수요가 꾸준히 생기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은행의 '미래 먹거리'가 된 이상 내부 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맞춘 IT 직군 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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