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투자로 건설경기 활황.." 뜨거운 중국 굴착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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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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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판매량 15.7%↑…중량트럭 판매량 월간 사상 최고치

  • 인프라 경기 활황에 中 1분기 경제성장률 6.2~6.4% 예상

  • 경기부양 효과 제한적, 수요 둔화…"中 경제 아직 바닥 안쳤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경기가 활황을 보이며 중국 굴착기 시장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25개 주요 건설장비 기업의 3월 굴착기 판매량이 4만42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고 중국경제망이 최근 보도했다.  앞서 2월 판매 증가율은 68.7%에 달했다.

굴착기 뿐만 아니라 이동식 크레인, 중량트럭 등 다른 건설장비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올 1~2월 이동식크레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디이상용차망에 따르면 3월 중량트럭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4만4000대로, 월간 판매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지난해 5.9%를 웃돌았다.

[자료=윈드사통계]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방정부의 인프라 사업을 적극 독려하면서 건설경기가 활황을 띠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중국은 최근 인프라 건설에 쓰이는 자금 확보를 위해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 한도를  2조1500억 위안(약 363조원)으로 크게 늘려 잡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기관들은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올려잡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존의 6.2%에서 6.3%로 0.1% 포인트 상향조정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의 1분기 GDP는 오는 17일 발표된다. 시장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4분기(6.4%)와 비슷하거나 더 하락한 6.3~6.4% 남짓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올해 목표로 한 6.0~6.5% 구간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국내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경기부양책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긴 이르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3월 실망스런 수입 통계치는 중국 국내 수요가 시장 기대만큼 살아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3월 수입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 전달 6.2% 감소한 것에서 낙폭이 더 확대됐다.  탄한 중국 국태국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부동산 경기에 의존하는 과거 성장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경기 안정을 뒷받침할 강력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굴착기. [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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