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내달 화면 달린 AI 스피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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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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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 다음달 초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 출시...마블 콘텐츠 제공

  • KT 기가지니 호텔서 이미 선봬...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출격 준비

  • 네이버, 라인 통해 日서 '클로바 데스크' 출시...7인티 터치스크린 탑재

다음 달부터 국내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시대가 열린다. 기존 AI 스피커가 가진 음성인식 기반의 한계를 넘어 AI 스피커의 대중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초 디스플레이가 달린 AI 스피커를 출시한다. 기존 AI 스피커에 화면이 새롭게 추가돼 LG유플러스만의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달 월트디즈니코리아와 마블 IP(지적 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캡틴 아메리카와 헐크, 아이언맨 등 마블의 인기 캐릭터를 AI 스피커에 달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달 말 영화 ‘어벤져스4: 엔드게임’ 개봉에 맞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영상 콘텐츠인 U+아이돌라이브도 볼 수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실제 무대를 카메라별, 멤버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AI 플랫폼은 네이버의 클로바를 적용한다.
 

KT-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기가지니 호텔'에 비치된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사진=KT]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디스플레이가 달린 원통형 AI 스피커를 전시했다.

KT도 화면이 달린 AI 스피커를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과 함께 선보인 ‘기가지니 호텔’에서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AI 스피커를 배치했다. 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 등이 가능하다. 이를 B2C 모델로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도 상반기 중 이같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일본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을 통해 지난달 일본에서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 ‘클로바 데스크’를 출시했다. 7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날씨와 일정, 지하철 운행 정보 등을 음성과 화면으로 제공한다. 주방에서 레시피를 볼 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네이버 측은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구글 홈 허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받고 있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정식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I 스피커에 터치스크린이 장착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AI 스피커는 정보 제공 방식이 음성에 한정돼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이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AI 스피커의 주 사용 용도는 음악 감상과 실시간 날씨·교통 안내 등에 그친다. 그러나 화면이 탑재되면 쇼핑과 배달 주문, 시청각 교육 등의 콘텐츠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AI 스피커가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화면이 적용되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라인의 AI 스피커 '클로바 데스크'.[사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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