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금융포럼 다시보기] 위안화, 앞으로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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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4-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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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무역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무역협상에서 환율 부분이 완료됐다고 발언해 위안화 강세 기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환율을 달러당 6.71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3일 대비 위안 가치가 0.19% 하락했다.

작년 중국 경제의 대표적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던 위안화 환율은 최근 달러당 6.7위안대에서 등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2월 이후 양국간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절상 모멘텀이 주춤해 진 상태이다.

미·중 무역협상단은 향후 도출될 무역합의의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를 설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관세 타격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무역협상 합의안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조항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경쟁력을 얻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환율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확약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위안 가치가 떨어지면 하락 폭만큼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효과가 줄어들고 미국이 의도한 무역전쟁의 타격도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직접 "미중 양국이 최근 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논의했으며, 많은 중요한 이슈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며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이 5월 초를 전후로 미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하면 그 이후로는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과정에서 정책당국이 언급해 왔던 △금융시장 개방 확대와 개방일정 조기화 △위안화의 유연성 제고 △주식 및 채권시장의 규모 확대 등이 선택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2분기 중 상대적인 유로화 약세와는 별개로 자국 요인에 의한 위안화의 차별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의 합의안으로 중국은 위안화를 관세 장벽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있었음에도 중국은 위안화를 2% 정도 올렸고 이에 따라 무역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차오 융위안(喬永遠) 중국 흥업은행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경제 성장에서 환율이 핵심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 이상 유지되고, 위안화가 추가 절상돼 달러·위안 환율이 6.5위안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중국의 협약 이행단계에서 위안화 절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위안·달러 환율은 6.45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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