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속도 내는 우리금융, 다음 자리 채울 계열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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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4-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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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가 생각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M&A를 진행한 덕분에 속도감 있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8일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옛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체결했다.

국제자산신탁 인수도 조만간 이뤄진다. 우리금융은 지난 3일 국제자산신탁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했다. 국제자산신탁은 수탁고 23조6000억원(지난해 말)의 부동산 신탁회사다.

다음 타깃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이다.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지분율 74%)인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는 2017년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해 지분의 50%를 보유한 펀드다. 오는 7월 펀드의 만기가 되면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도 100% 자회사로 두고 있어 올해 안에 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덩치가 큰 증권사나 보험사 등 인수는 내년으로 미뤄둔 상황이다. 금융지주 출범 1년간 제한되는 자본출자여력 한계 탓에 규모보다는 확장성에 방점을 찍고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경우, 시장 매물 부재 탓에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고 이후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합병시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보험사로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소속된 동양생명과 ABL생명, 최근 우리금융이 대주단으로 참여한 MG손해보험 등을 인수 후보로 전망하고 있다.

속도전은 펼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을 40%까지 키우겠다는 구상이지만, 단기간에는 쉽지 않다.

작년 말 기준 우리금융 전체의 순이익 중 93.2%가 우리은행이었다. 이번에 인수한 두 자산운용사를 더해도 은행 비중은 92.9%로 0.3%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친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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