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첫 주말…이통3사 보조금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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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4-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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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단통법 위반 감수 지원금 상향…통신3사 불법보조금 성행

  • 5G 기기변경 대부분·번호이동 시장도 활발…LGU+ 1000명 순증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가 국내 정식 출시된 첫 주말 일부 판매점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이 대거 살포됐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서비스 가입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첫 주말인 6일까지 스마트폰 판매점 집단상가에서는 갤럭시 S10 5G에 최대 9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급하는 공시지원금 최고 금액이 54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불법보조금이 4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번호 이동과 기기 반납, 결합 요금제 등을 이용하면 LTE보다 저렴한 금액에 5G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허다했다. 

LG유플러스는 5일 아침 갤럭시 S10 5G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4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사전예약 기간 동안 공시해온 보조금 대비 최대 3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5G프리미엄과 5G스페셜 요금제에는 47만5000원을, 5G 스탠다드와 5G라이트도 각각 41만9000원과 30만8000원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 강수를 두자 SK텔레콤도 단통법 위반을 감수하고 지원금을 확대했다. 단통법에 따르면 공시된 지원금은 일주일간은 변동이 불가하다. 방통위는 SK텔레콤의 행위를 단통법 위반으로 보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변경된 공시지원금은 5GX플래티넘은 54만6000원, 5GX프라임은 48만원, 5GX스탠다드도 42만5000원에 달한다.

판매점에서는 갤럭시 S10 5G의 초기 입고량은 적은 반면 찾는 고객은 많아 조기에 제품이 소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G 스마트폰으로의 이동은 90% 이상이 기기변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G 폰 출시와 더불어 LTE 스마트폰 밀어내기가 함께 진행되면서 번호이동 시장도 활발해졌다. 지난 5일과 6일 국내 번호이동 시장은 각각 1만5791개, 1만7287개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유통점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출시 후 첫 주말이라 이통사들 간에 보조금 경쟁이 불붙었다"며 "주 가입 고객은 '얼리어답터'들"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면서 '휴대폰을 바꾸려면 지금이 기회'라는 의견과 지나친 출혈경쟁에 대해 당국이 철저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5G 확산을 위해 당국이 불법 보조금 살포 정황을 알면서도 뒷짐을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전자에서 V50씽큐 5G 모델을 출시하면 다시 한번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SK텔레콤 강남직영점 앞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10 5G' 개통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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