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장난'에 크게 웃은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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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4-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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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새 20% 넘게 폭등 '560만원'

  • 가짜 뉴스 알고도 하락 조짐 없어

비트코인 가격이 20% 이상 폭등한 원인이 '만우절 장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승세는 이틀째 이어졌다.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세와 거래량이 전일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3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 오른 5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한때 23%까지 뛰었고, 이날 정오에는 1비트코인당 576만원까지 치솟았다. 5개월 만에 5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물론 550만원선까지 단숨에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 시세도 10%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에스브이 등 일부 코인은 20%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급등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이번 폭등 원인이 '가짜 뉴스'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하락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JP모건의 자체 암호화폐인 JPM 코인 발행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 제공 △라쿠텐의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 등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대기업 위주로 재편된 점이 투자자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우크라이나 등 국가 중심으로 암호화폐 사용 범위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는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만우절 장난으로 간만에 투기 심리가 불 지펴졌다고 하더라도 원인이 '거짓 정보'에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여지가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번 비트코인 상승 원인이 만우절 장난이라는 것이 입증되면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하향세 중간에 나타난 일시적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것이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상승세는 특정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며 "상승장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는 비트코인이나 관련 종목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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