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SK 창업주 손자 최영근,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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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4-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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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차례 대마 구입·투약…이르면 오늘 영장심사

경찰이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 손자인 최영근씨(31)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인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 손자이자,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아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의 간이 마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예비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3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31)가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낸 마약공급책으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5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씨는 지난해 3∼5월 마약 공급책 이모씨(27)에게서 15차례에 걸쳐 고농축 대마 액상을 사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휴대전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책에게 대마 액상을 산 뒤 최씨가 계좌로 돈을 보내면 택배로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판매책에게서 최근 3차례 대마를 구매·투약한 혐의도 있다. 최씨가 산 마약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때 대마 냄새가 적게 나는 제품으로 알렸다. 

경찰은 지난달 이씨를 구속 수사하던 중 최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했다. 이씨가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한 것을 근거로 최씨를 조사하다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회사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씨(28)도 이씨에게서 대마 액상을 구입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정씨는 유학 시절 알게 된 이씨와 함께 국내 자택에서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1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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