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重慶)을 방문 중인 이 총리는 이날 광복군 총사령부와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이 같이 밝혔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 총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벌였던 충칭을 찾아 대한민국 수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을 기리는 ‘보훈외교’를 펼쳤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임시정부 정규군이었던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이 복원됐다. 지난 2014년 12월 양국 정부가 건물 복원을 결정한 후 사드 배치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지 4년 만이다.
이 총리는 "1940년 9월 광복군 총사령부 창설식에는 훗날 신중국의 초대 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 선생이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참석했다"며 "오늘 한·중 양국이 1940년 광복군 창설과 2019년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을 함께 기념하는 것은 한·중 양국의 길고도 두터운 유대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대한민국 헌법이 첫 문장에서 선언하고 있다"며 "당연히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군대 광복군이 전개한 독립투쟁의 기반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찾아 감사드리고, 그 발자취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그런 책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광복군은 일제 강점기인 1940년 9월 17일 충칭에서 창설된 직후 2달 만에 시안으로 총사령부를 옮겼다. 이후 1942년 10월 충칭으로 돌아와 이번에 복원된 건물에 입주했다. 복원된 건물은 입주 당시와 비슷한 4층 규모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40~1945년 충칭에서 활동했던 임시정부 청사로 김구 주석 등 정부 요인들이 광복 이후 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했다.
지난 2017년 12월 문 대통령 방중 이후 한·중 공동으로 임시정부 청사 리모델링 및 전시 교체 작업이 진행됐고, 지난 3월 1일 재개관했다.
이 총리는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격려했다. 현재 충칭에는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이달·유진동·김은충·주경란 선생 등의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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