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도 양극화?’ 질 좋은 일자리, 수도권에 몰려

정등용 기자입력 : 2019-03-29 13:14
양질 일자리 80% 수도권에 집중 고소득층 비중, 울산-서울-충남-경기 순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9일 발표한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 경제적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252개 시군구별 일자리 질 지수를 분석한 결과, 상위 지역 39개 중 32개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었다.

이는 상위 지역 82%에 달하는 수치로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포함됐다.

지역 일자리 질 지수는 지자체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소득자(4분위), 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 고숙련자(전문가·관리자) 비중을 분석해 표준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17개 광역시도 기준으로는 서울과 대전이 일자리 질 상위 지역에 꼽혔다. 전남, 경북, 전북은 하위 지역에 속했다.

​고소득 계층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39.8%)이었고 서울(28.8%)과 충남(27.4%), 경기(26.1%)가 뒤를 이었다. 제주(14.4%), 세종(18.1%), 전북(18.2%)은 고소득 계층의 비중이 적은 지역에 포함됐다.

고학력 계층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55.1%), 대전(53.7%), 세종(53.3%) 순이었으며, 전남(25.9%), 전북(32.5%), 경북(33.0%)은 고학력 비중이 적었다.

고숙련(전문직·관리자) 계층 비중은 서울(30.5%) 대전(27.8%) 등에서 높았고, 전남(11.1%) 경북(12.0%) 등은 낮았다.

보고서는 ‘일자리 질의 공간적 불평등’ 개념을 활용해 지역별 일자리 질의 격차를 알아봤다. 그 결과 서울 부산 등 7개 광역대도시의 소득-학력-직업(숙련) 관련 상이지수는 대부분 2010년에 비해 2015년에 더 낮아졌다. 이는 사회경제적 계층별 공간 불평등 정도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핫스팟-콜드스팟 분석을 이용해 7개 광역대도시의 동일한 사회경제적 계층이 서로 인접한 지역 간 군집을 이루는 정도도 분석해봤다. 핫스팟은 상위계층 밀집지역, 콜드스팟은 하위계층 밀집지역이다.

서울의 경우 소득-직업-학력, 종합적인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간을 무시한 사람중심의 접근, 인프라 중심의 개발사업과 같은 일면적 접근 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15년 시군구별 일자리 질 지수 분포 [사진=한국고용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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