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사물인터넷 생태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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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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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서 나스콤·인텔 등과 OCF 에코시스템 TF 결성

  • 세계 표준화 주도···2020년까지 IoT 제품 확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 협력식에서 매튜 페리 OCF의장(왼쪽부터), 박일평 LG전자 사장,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 유원팅 하이얼 COO, 얀 브록만 일렉트로룩스 COO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OCF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인도 벵갈루루 연구개발(R&D) 센터는 최근 나스콤(인도 ICT 총괄기관), 미국 인텔, 인도 L&T 등과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 인도 에코시스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

2017년 인도에 OCF 지부를 설립한 데 이어 외부 업체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인도 IoT 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 삼성, 세계 표준화 주도
OCF는 IoT 기기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다. 2016년 삼성전자가 이끌던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던 표준화 규약 단체들을 통합해 만들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퀄컴, 일렉트로룩스, 마이크로소프트, 하이얼 등 전 세계 4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IoT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20년 인도 내 연결 기기수는 27억대에 달하고, 경제적 가치는 150억 달러(약 17조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과 인도 정부는 지난달 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등 4개 분야에서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해 2년간 최대 10억원을 양국이 반씩 나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결성한 TF뿐 아니라 인도 정부 조직인 인도표준국(BIS, Bureau of Indian Standards), 전기통신공학센터(TECT, Telecommunication Engineering Center) 등과의 협력을 통해 IoT 표준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알록나트 드(Aloknath De) 인도 삼성연구소 최고기술경영자(CTO)는 "IoT 기기 간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한다면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은 인도와 전 세계 소비자, 기업 및 개발자들에게 상호운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IoT시장 대폭 성장··· 통일 규격 필요
IoT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 세계 IoT 시장 규모는 730억 달러(약 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세에 맞춰 하루빨리 통일된 솔루션과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제조사마다 제품을 관리·제어하는 운영체제(OS)와 통신규격 등이 다른 현 상황에서는 IoT 생태계 구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OCF는 2017년 OCF 1.0 버전을 만들었고, 지난해 7월에는 보안성 강화와 클라우드 연동까지 포함한 OCF 2.0 버전을 내놨다. 2.0 버전에는 클라우드 관련 규격이 포함되면서 IoT 기기를 관리·제어하는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말에는 OCF 1.0 규격이 ISO/IEC JTC 1 국제산업표준으로 인정받는 성과도 있었다. ISO/IEC JTC 1은 유엔 산하 ISO와 IEC 협력 그룹으로 세계 산업표준을 관장한다. 국제산업표준으로 비준되면 각국 산업표준으로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표준화 연구와 더불어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이 IoT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통합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출시하는 프리미엄 올레드TV 등에 OCF 연동 기능을 탑재하는 등 개방형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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