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토지가액 73조…현대차그룹 최고 '땅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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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3-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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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보다는 0.3% 감소

현대차그룹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국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이 7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95개사 '2018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회사 업무 및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총 73조426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73조6600억원보다는 0.3%(2340억원) 감소한 것이다.

용도별로는 업무용 토지 장부가액이 65조800억원으로 0.4%(2420억원) 증가했고,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8조3470억원으로 5.4%(4760억원) 줄었다.

일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토지를 처분했고 지난해 크게 오른 공시지가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탓에 10대 그룹 상장사 토지 장부가액이 소폭 감소했다는 것이 재벌닷컴의 분석이다.

조사대상 중 현대차그룹을 비롯, SK, LG, 포스코, 농협,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보유 토지 가액이 증가했고, 삼성, 롯데, GS, 한화 등 4개 그룹은 감소했다.

이 중 현대차그룹 보유 토지 가액은 전년도보다 0.1%(340억원) 증가한 24조52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10조5000억원에 매입한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부지 인수를 2015년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10대 그룹 중 최고 '땅 부자'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2위인 삼성그룹 토지 가액은 14조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8980억원) 감소했다. 삼성물산이 서초 사옥을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등 일부 계열사들이 토지를 처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위인 롯데그룹 보유 토지 장부가액은 0.6%(690억원) 감소한 10조7350억원이었다. 투자용 토지 가액은 21.2%(1880억원) 늘었지만, 업무용이 2.6%(2510억원) 감소했다.

또 LG그룹은 3.4%(2090억원) 증가한 6조2970억원으로 4위였고 현대중공업그룹은 3%(1410억원) 늘어난 4조8810억원, SK그룹은 6.8%(3120억원) 증가한 4조86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0조6310억원으로 1위였고, 삼성전자가 7조8250억원, 롯데쇼핑이 7조5340억원으로 각각 2∼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기아차(4조6890억원), 현대제철(3조6590억원), 현대중공업(3조5240억원), 현대모비스(3조5180억원), LG전자(2조3550억원), 삼성생명(2조44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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