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왜곡된 진실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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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9-03-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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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등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선언식’ 개최

  • 일부 보수 매체·자유한국당 집중 포화...일부 지역선 가짜뉴스 횡행

영산강 죽산보 [사진=연합뉴스]


“일부 보수 언론과 자유한국당이 4대강 사업의 왜곡된 진실을 퍼뜨리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선언식’에서 만난 한 참석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종교환경회의, 전농, 민주노총, 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 회원 등 694명이 참석해 4대강 보 완전 해체를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일부 보수 매체와 자유한국당에 비판의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4대강 사업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고 일부 언론이 자료를 왜곡해 정부가 발표한 보 처리 방안에 흠집을 내고 있다"며 "정치권은 4대강 문제를 정쟁으로 비화시키지 말고 우리 강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영선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는 "4대강을 망친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이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라며 "정부는 흔들림 없이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해주길 바라며, 금강과 영산강뿐만 아니라 한강과 낙동강에 있는 보도 해체해 다시 아름답게 흐르는 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효진 스님 역시 “우리 강을 학살한 자유한국당, 일부 언론, 4대강 사업에 부역한 전문가들의 억측이 도를 넘고 있다”며 “썩은 물을 가두기 위해 22조 원의 혈세와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들고 있다. 죽음의 기록이 누적되고 있는 4대강에 다시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강 보 해체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지역 민심의 목소리도 나왔다. 충남 공주에서 올라온 한 참가자는 “지금 지역에선 공주보가 세워진 후 수질이 개선됐다는 둥, 공주보에 갇힌 물을 농사용으로 사용한다는 둥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지역 농민들이 보 해체에 반대한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4대강 사업이 담합 비리, 비자금 조성, 법·제도의 심각한 훼손 등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4대강 보 해체와 재자연화는 비단 환경 문제만이 아니다"며 "민주주의 회복, 국가재정 정상화, 미래세대에 대한 책무 등 모든 시민사회가 함께 가져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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