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의 고민…김태한·김동중 거취 어쩌나

송종호 기자입력 : 2019-03-22 03:03
22일 주총…국민연금, 모든 안건 반대하기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연합뉴스]


분식회계 혐의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경영진의 거취를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20일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총회 안건 전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경영진을 바라보는 내외부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김동중 경영자원혁신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연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해임을 권고하는 등 부담감이 가중됐지만 본인들 의지대로 회사를 떠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여기에는 지난 1월 법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청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해임안 권고,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 효력이 정지된 점도 작용했다.

당시 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입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하게 금융당국 처분을 중단할 필요성이 있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법원의 결정만으로 김 사장과 김 센터장이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한 삼성 관계자는 “김 사장은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상황”이라며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는 의중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을 대체할 만한 전문가를 아직 찾지 못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회사에서 8년 넘게 사장을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김 사장을 이을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김 사장은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과 동시에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맡고 있다”며 “회사도, 본인도 마땅한 후임자가 없는 것이 고민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센터장 [사진=연합뉴스]


김동중 센터장은 22일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 등이 반대 의견을 낸 바 있어 선임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저녁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론 내렸다. 국민연금은 김 센터장이 기업가치를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인 아이에스에스(ISS)도 김동중 센터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ISS는 김 센터장에 대해 “삼성바이오의 회계 및 재무 최고책임자이자 증선위 제재조치상 해임권고를 받은 담당임원으로 이사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안건 통과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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