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태금융포럼] "중국 주식시장 하반기 2차 랠리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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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3-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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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국 주식시장이 하반기 들어 다시 한 번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점쳐졌다. 경기 부양책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나면서 계기를 만들어줄 거라는 얘기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9)'에서 이처럼 내다보았다. 강연 주제는 '중국 자본시장 현실과 기회'였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 덕분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올랐다"며 "다만 경기와 기업 실적 둔화를 감안하면 오름세가 차츰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진한 경기지표가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는 하루에만 1.20% 내린 2990.69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범위를 2630~3250선으로 내놓았다. 조용준 센터장은 "부양책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 경기와 실적도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주가가 재차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실적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 과거에도 상하이종합지수가 대개 연초에는 부양책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탔었다. 그러다 실제 경기지표와 실적이 나오면서 반락하기 일쑤였다는 얘기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에 육박했던 2015년에도 상반기에만 52%가량 올랐다. 반대로 지수는 이듬해 1월까지 45% 넘게 내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가 중국 주식을 더 담는 점은 호재다. 현지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가세해 쌍끌이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 MSCI 신흥국지수에 들어가는 상하이종합지수 A주 비율은 오는 11월까지 단계적으로 5%에서 20%로 늘어난다.

조용준 센터장은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이 우량주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예상액은 4000억 위안 안팎"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은 전면전을 피할 가능성이 크고, 부양책 효과까지 더해지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많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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