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유통업계 사활 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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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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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소비’ 추구하는 코즈 마케팅 일환…편의점업계 대국민 캠페인 앞장

편의점 이마트24가 3월 31일까지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유관순 열사로, 이마트24는 하루e리터 판매금액의 1%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에 기부, 다큐 영화 '1919 유관순' 공식 후원, 모나미 153 유관순 에디션을 선착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24 제공]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모습이다.

특히 소비자 접점이 많은 유통업계는 3.1절을 전후해 애국심 마케팅을 앞세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사의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는 상황.

마케팅 전문가들은 업계가 3.1운동 100주년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것은 이른바 ‘착한 소비’를 유도해 매출을 노리는 홍보 전략이라고 말한다.

전문 용어로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라고 하는데, 환경·보건·빈곤 등 사회적인 이슈를 기업이 자사의 이익 추구를 위해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소비자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BGF리테일이 독립기념관과 업무제휴를 맺고 '함께해요 3∙1운동 100주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달의 독립운동가, 3∙1운동 사적지를 CU 점포와 PB상품 패키지(사진)를 통해 알리고 올바른 독립운동 역사 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금을도 전달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3.1운동 100주년과 연계한 코즈 마케팅에 가장 바쁜 곳은 24시간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 CU를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독립기념관과 ‘독립운동사 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3월부터 ‘함께해요 3∙1운동 100주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이달의 독립운동가, 3∙1운동 사적지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들과 함께 그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안내게시판에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2019 이달의 독립운동가’ 포스터를 매월 게시, 3월 손병희 선생을 시작으로 12월 윤봉길 의사까지 365일 24시간 독립운동가들의 공훈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한 CU의 인기 PB상품을 통해 3∙1운동 사적지도 소개한다. 헤이루(HEYROO) PB상품 가공유, 스낵 13종 등에 만국 공원, 아우내 장터, 미밋 동산 등 전국 각지의 3∙1 운동 사적지를 제품 패키지에 넣었다.

CU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활용한 역사퀴즈 이벤트도 실시한다. 내달 1일까지 출제되는 3∙1운동 퀴즈의 정답을 맞힌 선착순 응모자 3100명에게 삼각김밥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GS25, 역사 알리기 캠페인 관련 이미지[사진=GS리테일 제공]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창업주 허만정 선생의 정신을 이어 받아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를 핵심 테마로 한 국가보훈처의 역사 알리기 사업에 나선다.

역사 알리기 활동은 3·1절을 즈음해 연중 다양한 월별 테마로 지속된다. 편의점 GS25, GS수퍼마켓, 랄라블라, GS프레시, 각종 공식 SNS 채널 등 하루 700만명이 이용하는 GS리테일의 모든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채널을 총동원키로 했다.

특히 편의점 GS25는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의 스티커를 제작해 현재 취급 중인 도시락 전 상품 20종에 부착한다. 또 GS수퍼마켓과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인 심플리쿡의 조리 식품과 밀키트 상품에도 여성 독립운동가 알리기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한다.

이마트24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내달 31일까지 대국민 캠페인 ‘유관순 열사의 열정과 용기를 응원합니다’를 진행한다. 유관순 열사를 통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도시락 전 상품, 이프레소 원두커피컵, 하루e리터 2종에 태극 문양을 부착해 판매한다. 태극 문양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7인의 여성독립운동가, 대한독립만세 등 3·1운동 연관 키워드를 넣었다.

캠페인 기간 하루e리터 2종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해 4월 중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다룬 다큐 영화 ‘1919 유관순’을 공식 후원한다.

맛보장 행사 참여 고객 1000명에게 모나미, 삼성카드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볼펜 '모나미 153 유관순 에디션'을 선착순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일에 편의점 업계도 일조하려 한다”며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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