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비건-김혁철 5일차협상 30분만에 일단락…이견 좁혀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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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2-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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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북미협상 진척 질문에 '노코멘트'…폼페이오-김영철 최종 문안조율 가능성도 거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로 거론되는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에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과 협상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양국 정상의 베트남 하노이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 '의제' 협상 수석대표들이 닷새째 연속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가 30분만에 헤어져 눈길을 모았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25일 오후 5시20분(현지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을 출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을 찾아 약 30분 간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가졌다. 이날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동행했다.

양측 대표의 회동에 앞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가 파르크 호텔에서 오후 2시부터 4시30분 쯤까지 먼저 접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양측 수석대표가 매우 짧게 접촉하면서 합의문 관련 이견이 상당히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무협상이 시기상 '종반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어떻게 표현할지를 놓고 막판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의 동결 또는 폐기와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선언, 제재 예외 적용을 통한 남북경협 허용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 부국장과 웡 부차관보의 회동이 마무리될 무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시되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비건 대표는 북미 협상 진척 상황을 묻자 "말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정상회담 직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에 합의문 문안을 둘러싼 최종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날 실무협상 장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일본 측 북핵 수석 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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