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외평위' 앞둔 금융투자업계 "새 먹거리 잡아라"

이승재 기자입력 : 2019-02-22 14:52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새로 풀리는 '부동산신탁업 세 자리' 주인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3월 초 열리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로 부동산신탁업에 눈독을 들이는 금융투자사들의 장외 신경전도 이미 시작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업자 추가 인가를 위한 외평위 프레젠테이션(PT)이 오는 3월 초에 실시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총 12개사로부터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신청서를 받았다.

금융위는 이번 외평위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3월 안에 최대 3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외평위는 법률과 회계, 신탁업 전문가 7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다.

업계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한국투자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를 유력한 후보로 본다. 실제 금융당국은 자기자본을 심사항목에 포함시켰다. 총 1000점 가운데 자기자본 관련 배점은 100점이다. 또 두 회사는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강점을 지닌 회사이기도 하다.

이외에 대신증권과 부국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크고 작은 증권사들도 서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게 되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며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자산운용이 에이엠자산신탁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컨소시엄에는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을 비롯해 시행사인 SK D&D, 건설관리사인 한미글로벌도 포함된다.

이들은 신탁업과 가장 유사한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해 우위를 보인다. 이미 신탁업을 경험한 전문인력을 다수 보유해 전문성만 놓고 보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컨소시엄 출자자도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구성돼 신탁상품 다양화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10조9000원이며, 누적 운용자산은 25조원으로 업계 내에서 가장 많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전체 매출에서 부동산 개발사업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총 사업 규모는 3조3000억원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는 이미 풍부한 전문인력과 실적,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리스트 관리라 비주거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도 차별화된 신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평위와 금감원 심사를 거쳐 예비인가를 받은 업체는 요건을 갖춰 다시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본인가를 내주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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